먹으러다닌 이야기

[서울 강동구] 부드러운 보쌈과 쫄깃한 족발의 향연! 상일동287

날개끝 2025. 2. 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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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이냐, 족발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와 비견될 만큼 인생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아님 말고... ㅎㅎㅎㅎ)

족발도, 보쌈도 모두 먹고 싶지만 둘 다 잘하는 집을 찾기는 어렵다.

그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줄 음식점이 바로 여기다!

가계 이름도 특이한 상일동 287 간판

가계 상호가 상일동 287인데...

이름과 음식 메뉴가 도대체 매칭이 안된다.

사실 이 명칭은 가계가 있는 곳의 지번이다.

나라에서 도로명 주소로 바꿔쓰자고 한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지번...

상일동 287번지가 바로 이 건물의 주소인 것이다.

기본적인 상차림

가계에 들어서면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다.

예전에 왔을 때와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인데..

사장님이 인테리어를 새로 했나 보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바뀌었다.

방문 안한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 거 같다. ㅎ~

식탁 받침 종이에 메뉴와 가격이 있지만, 잘 안 보이는 관계로...

메뉴와 가격 1
메뉴와 가격 2

이곳의 대표 메뉴는 말 안 해도 아실 거 같다.

바로 287 족발과 보쌈이다.

난 둘 다 먹기 위해 287족발+보쌈을 대(大) 자로 주문했다.

그리고...

벽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생굴 안내

벽을 둘러보니 생굴 안내가 보여 생굴도 주문했다.

족발+보쌈+생굴

맛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족발과 보쌈의 친구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면 밑반찬들이 나온다.

부추무침, 씻은 묵은지, 무 무침.

이 조합은 이전에 돔베 고기집에서 본거 같은 느낌이...

고기는 매일 먹어도 언제나 좋기에 같은 종류의 밑반찬이라도 상관없다. ㅎㅎㅎ

들깨 미역국

그리고 들깨 미역국이 나온다.

고소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데, 이 들깨 미역국은 본격적으로 족발과 보쌈을 먹기 전에 위장에 신호를 보내는 음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왼쪽부터 고추와 마늘편, 쌈장, 갈치 속젓, 새우젓

그리고 쌈 싸 먹을 때 필요한 양념류들이다.

특이하게 갈치 속젓이 나온다.

맛없을 수가 없는 조연 같은 놈들이다.

초장 + 유자 소스

그리고 굴을 시키면 나오는 특별 소스.

사장님 말로는 초장과 유자소스를 조합한 것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인다.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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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족발 + 보쌈의 등장!

족발과 보쌈이 등장한다.

일단... 족발에 흐르는 윤기가...

그런데 보쌈은 고기 겉면이 까맣다.

특제 양념 물에 삶아서 그렇다는데...

그리고...

생굴 한 접시!

따로 시킨 굴이 나왔다.

비린내가 안 나고 탱글한 살이 살아있는 굴이다.

족발 + 보쌈(수육) + 굴의 조합이 어떨런지 벌써부터 입안이 난리다.

침이 가득 고여서 넘쳐 흐르기 전에 얼른 먹어본다.

묵은지를 깔고 족발과 보쌈 수육을!!!!

일단 보쌈 친구로 나온 묵은지를 접시에 깔고...

보쌈 수육과 족발을 적절히 새우젓을 입히고...

갈치속젓 조금, 마늘과 쌈장, 무 무침 조금, 부추 조금 넣어서 한입 먹어본다.

ㅋ~~~~

야들야들한 족발과 부드러운 보쌈 수육의 조합이 장난 아니다!

온갖 양념 및 채소들과 어우러져 풍부한 맛이 나온다.

생굴을 먹어보자!

생굴은 따로 먹어보기로 한다.

신선함을 느껴보려는 계획인데...

일단 특제 초장에 푹! 찍어서 먹어본다.

향긋한 유자향이 코를 지나 입으로 들어온다.

오히려 유자 소스 때문에 초장의 강한 맛이 없고 상큼한 뒷맛이 남는다.

이것도 상당히 맛있다.

일단 굴이 제철이라... ㅎㅎㅎ

모두 다 합쳐 쌈으로!

족발+보쌈에 함께 나온 상추에 모든 걸 다 함께 모아서 쌈을 만들어본다.

볼이 터져라 한입에 쌈을 넣고 나니 처음 묵은지에 싸 먹었을 때보다 더 맛있다.

일단 굴의 맛과 향이 추가돼서 그런지 여러 맛이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계속 싸먹고 싶어지는 맛이다.

...

어느덧 족발+보쌈을 다 먹어서 한 가지 더 먹어보기로 한다.

겨울이 제철인!!!

꼬막무침을 시켜본다.

사실 해물 부추전, 쟁반막국수, 골뱅이무침 같은 건 언제나 맛이 비슷할 거 같아서... ㅎㅎㅎㅎ

꼬막무침을 싸먹을 김
꼬막무침과 함께 먹을 날치알

꼬막무침에는 김과 날치알이 함께 나온다.

김에 꼬막무침을 싸서 날치알을 얹어 먹으라는 사장님의 조언을 듣고...

꼬막무침이다!

잠시 후, 꼬막무침이 나왔다.

동글동글하고 탱탱해 보이는 꼬막 살에 눈길이 간다.

자~ 그럼 사장님이 알려준 대로 한 쌈 싸보자.

꼬막무침 쌈!

김위에... 꼬막무침을 몇 알 얹고... 날치알을 살짝 추가해 주면 완성이다!

그리고 입으로~~~

흐음...

꼬막을 더 넣을 걸 그랬나?

꼬막을 2알만 넣었더니, 꼬막의 질감이 김에 가려진 거 같은 느낌이었다.

그다음에는 꼬막을 더 많이 넣고 먹어봤다.

탱글 거리는 꼬막...

역시 맛있다.

꼬막 한 알

꼬막만 따로 먹어보기로 한다.

으음...

참기름 향이 강하게 나는 것이...

고소하다.

그리고 꼬막 특유의 탱글 거리는 식감...

참기름 향이 너무 강한 게 약간 흠이랄까?

잘 먹었습니다.

이 집의 또 다른 히트 메뉴인 갈비탕을 먹고 싶었지만...

이미 배가 불러서 다음에 먹기로 한다.

굴+족발+보쌈의 조합은 거의 무적인거 같다.

꼬막무침도 좋았다.

보쌈과 족발이 생각날 때 상일동 287을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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