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 달랏] 이 식당 아세요? 최근 달랏에서 가장 유명한 핫플이 되어버린 곳! 옥 하노이(Ốc Hà Nội)
https://maps.app.goo.gl/jvPPN14F9SAKEgBc7
Ốc Hà Nội · 83A Nguyễn Văn Trỗi, Phường 2,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 · 해산물 요리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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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인기 여행지에 순위를 올리고 있는 곳!
바로 달랏(Da Lat)이다.
방송에 몇 차례 나온 뒤 야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인데...
야시장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 인기 만점 식당이 있다는 건... 나도 몰랐다.
길 가다 배가 고파 그냥 들어갔는데, 이곳이 핫플이었을 줄이야...
막 오픈 준비를 하는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던 거 같은데...
일단 길 가다가 해산물류가 보여서 잠깐 멈췄다.
'오픈했냐?', '음식 먹을 수 있냐?' 등을 물어보고 옆에 자리로 가서 앉았다.
주문을 하는데...
종업원이 영어를 잘 못한다.
잠시 버벅이더니 다른 종업원이 대응하는데, 이 종업원을 영어를 조금 하는 종업원이었다.
"우렁이 요리~"
달랏에 왔으면 우렁이 요리는 꼭 먹어야 한다고 우겨서(?) 그거 주문하기로 하고...
또 뭐가 맛있는지 몰라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굴죽을 추천해 준다.
자기 페이보릿(favorite)이라면서...
그래도 혹시 맛없을지 몰라 음식을 조금만 시켰다.
우렁이 요리, 굴죽, 가리비 치즈 구이...
그러나 이 땐 이게 잘못된 선택인 줄 몰랐다.
맛집인 줄 알았으면 더 많이 시킬껄!! ㅠㅜ
메뉴판을 봐도... 영어나 다른나라 말은 1도 없다.
아무튼, 주문하고 나니 오픈형 주방에서 지지고 볶고 난리가 났다.
아무래도 분위기를 보아하니 체인점 같아 보이는데...
어느 정도 기본은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음식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기다리기 너무 지루해서 맥주를 1병 시켰다.
'사이공 비어!' / '없어요.'
'타이거 비어!' / '없어요.'
...
'그럼 뭐가 있나요?' / '하노이 비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노이 맥주를 시켰다.
(나중에 봤더니 하노이 맥주가 제일 비싸잖아!!!)
맥주잔에 얼음이 들어있다.
안 시원한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라는 건가 보다.
단점은 오래 놔두면 얼음이 녹아 맥주가 싱거워진다는 것!
잠시 후...
소스와 앞접시가 나왔다.
음... 어떤 걸 어디에 찍어 먹어야 하나...
일단 소스를 보면...
분짜에 있는 쌀국수를 적셔먹어야 할 거 같은 비주얼의 소스가 있다.
묽은 소스...
맛은 달콤, 새콤, 약간 짭짜름하다.
느억맘 소스가 들어갔나...
그리고 칠리소스와 알 수 없는 초록색 소스가 같이 나왔다.
그리고 잠시 후...
굴죽이 먼저 나왔다.
냄비의 절반을 누룽지 같은 게 덮고 있는데...
위 사진은 누룽지를 걷어내서 잘라낸 후의 사진이다 ㅠㅜ
아무튼 누룽지 비슷한 것을 적절하게 부순 후 죽에 넣어 먹자.
그런데 무슨 죽이 대파 같은 게 들어가 있냐...
아무튼 적절히 죽을 앞 접시에 덜어 먹도록 한다.
죽이라니...
베트남까지 와서 죽을 먹을 줄은 몰랐다.
쌀국수나 신나게 먹어야 하는데...
아무튼, 한입 맛을 보니...
어!?
우리가 알던 그런 죽이 아니다.
뭔가 고소하고 부드러우면서 굴의 향이 살며시 나는??
맛있다!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우고 또 죽을 한 그릇 떴다.
매콤한 칠리소스를 조금 넣어서 섞어먹으니 또 맛이 바뀐다.
죽이 아니라 멋진 안주가 되어버리는 그런 마법이 일어나는 거 같다.
한 그릇 또 뚝딱! 먹고 다시 한 그릇 퍼 담았다.
이번엔 초록 소스...
또 맛이 바뀐다.
이거 괜찮네!?
금방 바닥을 보이는 죽 그릇.
두 그릇 시킬걸...
그다음 우렁이 요리다.
우렁이는 무슨 파 줄기와 이파리 같은 놈에 가려서 안 보이는데...
살짝 뒤적이면 안에 들어있다.
그런데 많이 들어있진 않고...
8마리 정도?
ㅋ~~~~
한 마리를 꺼내서 좀 보니...
이게 통 우렁이가 아니라 살을 꺼내서 각종 채소와 양념과 다져서 동그랑땡 처럼 만든 뒤 다시 우렁이에 넣어서 찐 요리다.
먹는 법은 간단하다.
우렁이에 달려있는(?) 지푸라기를 잡고 잡아당기면 살이 쏙! 빠진다.
포크나 숟가락으로 파지 않아도 한 번에 빠지게 만든 아이디어가 좋다.
지푸라기가 아니라 레몬그라스인지 향도 좀 나는 거 같고...
그럼 먹어보자.
...
...
약간 어묵 같은 느낌도 나고...
탱글탱글 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하고...
적절히 간도 배어있어서 맛있다!
아까 굴죽에 넣어먹었던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
단점은... 우렁이 수가 나무 적다는 것!
4인 가족이 2개 정도씩 먹으니 다 바닥났다. ㅠㅜ
그리고... 함께 나온 줄기와 이파리는 먹는 게 아닌가 보다.
엄청 질기고 맛없다.
그냥 향과 데코레이션용인듯...
마지막은 가리비 치즈 구이다.
일단 비주얼이 아주 좋다.
대충 15개 남짓 가리비가 있는데...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이다.
흔히 마트에서 벌 수 있는 '남해안 홍 가리비' 정도 되는 놈이다.
하나 집어서 먹어보자.
일단 치즈... 인지 뭔가 노란 소스인지가 상당히 달콤하고 부드럽다.
치즈 향은 별로 안 나는 거 같고...
가리비 관자는 쫄깃하다.
맛은 있는데, 내가 상상한 치즈 맛이 아니고 뭔가 노란 소스 맛 같아서 약간 실망이다.
상상한 맛이 아닐뿐, 엄청 맛있다.
잘 먹었다!
잘 먹었는데...
양이 부족했다.
지금이라도 더 시킬까?
하다가...
옆에 베트남 카풀이 먹는 음식을 힐끔 쳐다봤다.
반미를 시켜서 무언가 넣어먹는데?
아무래도 현지인이 시키는 거라 맛있는거란 촉이 발동했다.
'저거랑 똑같은 거 하나 포장해 주세요.'라고 말한 뒤 포장해왔다.
숙소에 와서 보니...
골뱅이 볶은 거랑 반미가 하나 들어있었다.
이게 맞나?
약간 의구심을 가지고 반미에 골뱅이(?)를 넣어서 먹어봤는데...
엇!?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역시 현지인이 시키는 음식은 배신하지 않는다.
...
다음날 우연히 저녁때 그 앞을 지나가는데...
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기 맛집을 잘 갔다 왔구나~ 다행이다~ ㅎㅎㅎㅎ
맛 : ★ ★ ★ ★ ★ ★ ★ ★ ☆ ☆
많이 시키자. 양이 좀 적다. 대신 가격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