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러다닌 이야기

[베트남 - 달랏] 거대한 뼈다귀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현지인 추천 맛집! 포 뎀 사이공(Phở Đêm Sài Gòn)

날개끝 2025. 3. 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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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HX6Z3eWoE2wmiij17

 

Phở Đêm Sài Gòn · 18/1 Đường Hai Bà Trưng, Phường 6,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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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베트남 음식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메뉴다.
베트남 길거리를 걷다 보면
'어? 여기도 식당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뜬금없이 식당이 나타난다.
그냥 가정집 입구인 거 같은데 식당인 곳...
마트 가다가 밝은 불빛 아래 사람들이 바글대는 식당이 있어 들어가 봤다.

야심한 밤 유일하게 불빛이 환한 가계다.

저녁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꽉 들어차있어서 잠시 기다렸다.
그러다가 안쪽 테이블에 자리가 나서 합석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러운 합석 문화...

한글이 있는 메뉴판!? 그럼 여기 한국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

종업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줬는데, 반갑게도 한글이 있는 메뉴판이었다.
가격이 올랐는지 가격을 테이프로 붙여서 새로 써놨다.
고기 4개 몽땅 다 집어넣는 쌀국수가 55,000동이니...
싸긴 싸다.
너무 늦은 저녁이라 많이 먹으면 안 될 거 같아서 4종 모둠 1개,  3종류(얇게 썰은 쇠고기 + 양지머리 + 스지) 1개, 2종류(양지머리 + 스지) 1개를 시켰다.

식탁에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소스와 수저통

식탁 한가운데는 소스와 수저 통이 있다.
소스는 우리가 한국 쌀국수집에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핫소스와 해선장이 있고, 피시소스인지와 매운 고추 다진 것이 있다.
새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라임도 있고...

향채. 딱! 베트남스럽게 세팅되어 있다.

그리고 옆 바구니에는 향채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베트남 느낌 나게 빨간 플라스틱 채반에 놓여서... ㅎㅎㅎㅎ

2가지 고기 : 양지머리?? 얇게 썰은 쇠고기?? + 스지

우선 2종류 고기 토핑 쌀국수가 먼저 나왔다.
어?
내가 얇게 썰은 쇠고기를 시켰나, 양지머리를 시켰나...
으음... ㅡ,.ㅡ;;;
그리고 곧바로 다음 쌀국수가 나왔다.

3종류 고기 쌀국수

붉은빛이 감도는 고기가 올라가져있는데...
이게 얇게 썰은 쇠고기 같다.
일단 면을 짚어보니...

약간 굵은 쌀국수 면이다.

아주 얇은 면은 아니고 조금 두툼한 면이다.
쫄깃쫄깃 씹는 맛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가지가 모두 들어간 쌀국수가 나왔다.

둥그런 걸 4등분 해 놓은 게 어묵볼이다.

자~ 그럼 먹어보자!
일단 국물은 전형적인 쌀국수 국물이다.
진하고 감칠맛 도는...
조미료를 팍팍 넣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있다.
베트남의 맛!
...
그냥 먹는 걸 보더니 같은 테이블에 있던 베트남 여성이 다른 것도 넣어먹으라고 알려준다.
사실, 한번은 그냥 먹어보고 그다음에 이것저것 넣어서 먹으려고 했는데...
고맙다(cam on : 깜언~)고 한 후 향채와 소스들을 넣었다.

다 때려 넣자!

향채 넣고, 매운 고추 소스 넣고, 라임도 뿌리고...
그리고 다시 한 젓가락...
맛이 확! 바뀌었다.
진한 소고기 국물에서 각종 양념이 들어간 잡탕 국물로 바뀐 느낌이다.
매콤하면서 새콤하기도 하다.

빵 잘라놓은 것

그리고 때마침 튀긴 빵이 나왔다.
여긴 먹기 편하게 잘라서 준다.
이 빵은 속에 구멍이 송송 나있어 국물을 빨아들여 쌀국수의 식감을 특이하게 만들어주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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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담가서 먹자.

한 조각을 쌀국수에 담가서 먹어본다.
진한 국물을 빨아들인 빵...
역시 맛있다.

해선장, 칠리소스도 함께 넣어서 먹어보자.

다른 테이블을 보니 쌀국수를 받자마자 해선장과 칠리소스를 한 바퀴씩 둘러서 섞어먹는다.
그럼 나도 그래야지.
...
또 맛이 바뀐다.
베트남은 소스의 나라인가 보다.

잘 먹었습니다.

게눈 감추듯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부른 배를 만지다가 식탁 아래를 보니...

아니 저 뼈다귀들은 뭐지!?

커다란 뼈다귀가 있는것이 아닌가!?
뭐지?
쌀국수에 뼈다귀가 들어가는 메뉴가 있나?
아무리 메뉴판을 봐도 모르겠다.
'에이~ 계산하고 나가자!' 하고 나가는 길에 벽에 붙어있는 사진!!

뼈의 정체가 풀렸다!

뼈다귀를 팔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이름이... 뭐라고 하는 거냐...
일단 번역기를 돌려본다.

번역이 뭐 이따위야!?

판매용 석관... ㅡ,.ㅡ;;;
이게 뭐지?
일단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길을 나선다.
다음에는 뼈를 먹어보리라... ㅋ~

 

PS. 길 가다가 현지인에게 맛있는 식당을 물었더니 '어쩌고저쩌고 사이공'이라고 했는데... 이 가계였나 보다.

 

맛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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