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이야기

스피드프로TT 스프라켓 교체 32t 성공!

날개끝 2023. 12. 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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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혼 최고의 명기 중 하나인 스피드 프로 TT.

평지에선 감히 따라올 미니벨로가 없을 만큼 강력한 머신이다.

라이더 역량에 따라선 웬만한 로드도 따고 다닐 수 있는 무시무시한 기체...

그러나 모든 걸 다 가진 자전거란 없는 법이라 오르막에서는 영 젬병이다.

이유는 바로 SRAM Dual Drive(스램 듀얼 드라이브)의 무게와 기어비다.

최대 25t의 로드용 스프라켓은 평지에서 미세한 속도 조절엔 유리할지 몰라도 오르막에선 허벅지에 고통을 주는 존재인 것이다.

스피드 프로 TT와 제트스트림P8

아들이 타는 자전거인 스피드프로TT의 오르막 성능 강화를 위해 스프라켓을 교체하기로 했다.

t 수가 높은 놈으로 하면 좋겠지만, 스피드프로TT에 달려있는 드레일러인 Ultegra 6600 short cage(울테그라 6600 숏 케이지)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시마노(Shimano) 공식 문서에 따르면 최대 스프라켓은 27t라고 한다.

하지만...

이전에 105 5700 short cage(105 5700 숏 케이지)에 32t를 달지 않았는가!?

그래서 이번에도 32t짜리 카세트를 구매했다.

HG-400 9단 스프라켓이다. 중국에서 넘어온 제품티가 팍팍 난다.
11-32t의 조합

자... 그럼 뒤쪽 휠셋을 분리해 보자.

듀얼 드라이브(Dual Drive)휠셋 분리법은 다들 아실 테니까 건너뛰고...

묵직한 휠셋

휠셋을 분리했으니 이제 스프라켓을 떼어낼 차례다.

지난번에 스프라켓 분리할 때도 사용했던 공구를 사용하도록 한다.

스프라켓 분리 공구. 엥? 뭔가 이상한데?

스프라켓 분리/조립 공구를 끼우려는데... 뭔가 이상하다.

둘 다 숫놈인것이다!!

스피드프로TT의 허브는 듀얼드라이브인데, 이놈도 변속 때문에 나와있는 모양이고, 스프라켓 분리공구도 QR용 허브에서 분리하도록 구성된 놈이라 중앙에 기둥이 하나 튀어나와있다.

이대로라면 분리 공구가 끼워지지 않는 상황!!

잠깐 고민을 해본다.

궁하면 통한다고...

롱노즈와 스프라켓 고정 공구의 조합!!

롱노즈로 스프라켓 나사 쪽을 끼워서 돌리니 슬슬 돌아간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ㅋㅋㅋㅋ

그럼 이제 새 스프라켓을 끼우자.

이번에도 롱노즈로 휙휙!

롱노즈를 이용하여 휙휙 돌려서 끼우자.

다 끼웠으면 다시 조립하는 일만 남았다.

철컥!
1단에서도 여유로운 모습

체인 길이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스피드프로TT의 기본 체인은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새로 체인을 갈 거나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몰라서 체인까지 새로 샀는데 ㅡ,.ㅡ;;,

아무튼 변속도 1단에서 9단까지 잘 된다.

그런데 보면...

34t나 36t도 가능할 거 같다.

B스크류가 저렇게나 남는데...

생각보다 B스크류가 여유로웠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이전에 105(5700)에 34t까지 어떻게든 끼워 넣었다는 걸 본 적이 있었다.

으음...

뭐 9단 스프라켓 많이 싸졌으니 나중에 저단이 더 필요하다면 그때 바꾸는 걸로 해야겠다.

테스트 라이딩!

암사 언덕. 일명 아이유 고개 정복!
미음 나루 고개. 일명 소찬휘 고개 정복!

강동구 -> 암사언덕(아이유고개) -> 팔당대교 -> 미음나루고개(소찬휘고개) 코스로 돌아보니...

확실히 Inner + 1단으로 오르막이 많이 편해졌다.

이제 겨울이라 좀 쉬고, 봄에 아들 태워보면서 오르막이 어떤지 물어보고, 좀 부족하다 싶으면 34t나 36t로 바꾸는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튜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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