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다닌 이야기

[베트남 달랏] 아름다운 기차역에서 즐거운 추억을. 달랏 기차역

날개끝 2025. 4. 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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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6vasKRKACYLDvhGA6

 

달랏역 · 7a Nguyễn Trãi, Phường 10,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 · 철도 박물관

www.google.com

산골마을 달랏에는 기차역이 있다.

이 기차역은 이쁘기로 소문나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우리나라 방송에도 몇 차례 소개된 적이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도 은근 많이 찾는다.

길 바로 옆에 나타나는 달랏역

이 기차역은 그냥 길옆에 있다.

그랩(Grab)을 타고 가면 그냥 길가에 세워주는데, '여기 왜 서는거야?'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저 멀리 보이는 달랏역

이 달랏 역은 실제 기차가 운행하고 있어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달랏(Đà Lạt) 역과 트라이맛(Trại Mát) 역을 왕복하는 기차가 그것이다.

사실... 이제 이 기차는 교통수단이라기보단 관광수단이다.

달랏역 매표소 건물

기차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사던가, 열차표를 사야 한다.

여기가 은근 관광명소가 되니까 그냥 기차역에 들어가는 것도 입장료를 받는다.

친철한 한글 안내

입장료는 1인당 5만동이다.

기차 안 타고 사진만 찍을 거라면 5만동을 내고 입장하라는건데...

그런데 리뷰를 보면 입장료가 5,000동에서 50,000동으로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베트남 놈들 돈독이 올랐군...

공산주의자들이 왜 이리 돈을 밝히지?

옆으로 조금 돌아가면 기차표를 살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즉, 매표소!
시간표와 가격

5만동을 내고 기차역만 보느냐!?

돈을 더 내고 열차까지 타 보느냐!?

선택하기 나름이지만...

난 열차를 타기로 했다.

대충 2시 기차인 DL7을 타기로 하고 표를 샀다.

1인당 13만동!

5만동 내고 입장하느니 그냥 13만동 내고 기차를 타보기로 했다.

(열차 시간마다 가격이 약간씩 다르다.)

입장 게이트로 들어가는 사람들

게이트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예쁜 기차역이 한눈에 보인다.

달랏역은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다.

우리나라는...

서울역?

꽃밭과 기차역의 조화

입구에서부터 예쁜 꽃밭이 방문객을 반겨준다.

봄의 도시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꽃들이 만발하다.

사진을 찍으려는 많은 사람들

포토스팟은 달랏 기차역 앞.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잘 노려야 한다.

ㅎㅎㅎㅎ

안으로 들어가 보면...

깔끔하고 이쁜 기차역 내부

기차역은 리모델링을 했는지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역 내부는 사실 별거 없다.

그냥 우리나라 열차 대합실 정도... ㅎㅎㅎ

아티초크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대합실에는 아티초크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게 해 놨다.

옆에는 간단하게 사탕과 젤리도 있다.

한잔 마시면서 역 내를 둘러보자.

대합실 옆에 있는 강당(?)

대합실 오른쪽엔 강당 같은 곳이 있다.

모여서 회의를 하나... 싶지만 기차역의 특성상 회의 같은 건 없을 거 같다.

광광지니까.

이 강당에선 베트남 여라의 역사를 보여주는 일종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해 준다.

베트남 열차의 역사...

뭐... 베트남어로 설명하고, 영어 자막이 달려 나오긴 하지만 알아듣긴 힘들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된다.

...

요약하자면...

달랏역은 프랑스 식민시절에 만들어져서 잘 운영되다가 베트남 전쟁 때 파괴가 되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 복구가 되었지만, 전후 베트남 사정이 좋지 않아 복구를 하다 말아서 역이 황폐화되었다고 한다.

결국 국영 철도 회사에서 운영을 하지 않게 되어 버려진 역이 되었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해 관광지화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

대합실 내를 둘러봤다면 승강장으로 가 보자.

승강장으로~
구경하는 관광객들

방송에서 보던 대로(?) 승강장은 예쁘게 생겼다.

클래시컬하게 생긴 열차들은 눈을 즐겁게 해 준다.

클래식 열차 1. 이 기차를 타고 트라이맛(Trại Mát) 역까지 간다.
클래식 열차 2. 이건 사진용이다.

플랫폼... 승강장에는 2대의 기차가 있다.

하나는 트라이맛(Trại Mát) 역까지 운행을 하는 기차고, 나머지 하나는 사진을 찍기 위한 전시용이다.

대충 사진을 찍었다면 기념품을 사도 되는데...

난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ㅎㅎㅎ

매점과 기념품 가판대
기념품을 구경하는 사람들

사진을 찍고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열차 출발시간이 가까워진다.

그럼 탑승을 해 보자.

기차를 타는 사람들

관광지용 기차역이지만 나름 검표하는 살마도 있고, 안내워도 있는 거 같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베트남어 이외의 언어는 잘 못한다는것...

영어도 어렵다.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자.

고풍스러운 느낌의 기차 내부

열차 내부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져있다.

흡사 옛날 유럽의 그것마냥...

자리마다 번호가 쓰여있어서 표를 보고 자리를 찾아가 앉으면 된다.

좌석을 찾아서 앉도록 하자

인기 관광지라 그런지 좌석은 꽉! 찬다.

잠시 후 뭐라 뭐라 안내방송이 나오고 기차는 출발한다.

사람들로 가득 찬 열차 안
출발이다!

언제 기차를 타봤는지...

느릿느릿 출발을 하는 기차 안에서 밖을 보니 느낌이 묘하다.

추엊에 젖는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열차 안에서 웬 아저씨가 주섬주섬 무언가를 준비하고 설치한다.

말로만 들었던 열차 내의 연주자!

 

베트남 달랏 역에서 트라이맛 역까지 가는 열차 안에서 섹소폰을 부는 아저씨

잠시 후 우렁찬(?) 섹소폰 소리가 열차 안을 가득 채운다.

이게...

소리가 상당히 커서 귀를 막고 가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아예 밖으로 나가거나...

앞 칸으로 가 본다.
이곳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 열차는 기관차 포함 3량짜리인데, 일반 관광객들은 2호차로 우선 배정이 된다.

그럼 1호차는??

열차 앞에 1호차로 가보니...

조용하고 평화롭다.

젠장!!!

1호차로 달라고 할껄!!!

시끄러운 색소폰 음악이 싫다면 무조건 앞칸(1호차)이다!

표 살 때 말하면 1호차로 줄 거 같다.

"노! 뮤직!"

이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기차는 달린다.

뭐 몇몇 분들은 음악이 좋다고 박수 치면서 호응해 주시기도 한다.

난 아니었지만...

아무튼 기차는 달려간다.

시속 30km/h 정도 속도인 거 같다.

마을을 지나...
수풀 옆을 달리는 기차
멀어져 가는 풍경들

한 30분쯤 달리면 어느새 트라이맛(Trại Mát) 역이다.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들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내려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들을 따라 기차에서 내린다.

탈 때랑 너무 다른 분위기의 트라이맛(Trại Mát) 역???

내릴 때는...

그냥 길거리에 세워주는 수준이다.

아니!

탈 때랑 너무 다른거 아닌가!?

황량한 동네

이 트라이맛(Trại Mát) 역이 있는 동네는 달랏(Đà Lạt)보다 더 깡촌이다.

이곳에 오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특이한 불교사원을 보기 위함일 것이다.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

아무튼!

달랏(Đà Lạt)에서 트라이맛(Trại Mát)까지의 즐거운 기차여행이었다.

소리가 상당히 컸던 우리나라 트롯 색소폰 연주만 아니었다면...

ㅎㅎㅎㅎ

기차역에서 사진만 찍지 마시고 한번 기차를 타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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