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러다닌 이야기

[가평] 춘천에만 닭갈비가 있나? 남이섬 들어가기 전 닭갈비, 막국수집. 초원 닭갈비 막국수

날개끝 2025. 6. 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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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춘천의 대표 음식이다.
막국수...
춘천의 대표 음식이다.
그 춘천과 가까운 곳이 바로 가평이다.
바로 옆 동네 정도 수준이어서 그런지, 닭갈비, 막국수집이 이곳에도 많다.
남이섬 가는 길에 자전거 한무리가 우루루~ 이 집에서 나오는 걸 보고 '맛집인가?' 싶어서 들어가 봤다.

강렬한 햇빛에 바래버린 간판
닭갈ㅂ 막국수... 닭갈비의 ㅣ자가 사라졌다.

아무래도 자전거 동호인들이 맛집을 찾아서 다니고 하지 않겠는가?
서울 맛집은 택시 기사들이 알고, 지역 맛집은 자전거, 오토바이 동호인들이 인다는 전설 아닌 전설을 들어본 거 같다.

가평에서 나온 식재료만 쓴다는 안내문
가평군 100대 맛집이라고!?

들어가면 주방 쪽에 가평군에서 나온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안내 문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액자에는...
100대 맛집!!
이 '초원 닭갈비'가 100대 맛집에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오~~~~
동호인들이 찾는 이유를 알겠다.

넓은 홀

자...
그럼 한번 먹어보기로 한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아본다.
식사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가계 안에는 빈자리가 많이 있었다.

메뉴 및 가격

일단 닭갈비 집에 왔으면 닭갈비를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닭갈비를 시켰다.
그리고 닭이 익는 동안 주린 배를 채워줄 막국수(곱빼기)도 시켰다.
ㅎㅎㅎㅎ

물수건과 수저 통, 막국수에 넣어먹을 겨자와 식초

식탁 한쪽에 물수건과 양념통, 수저 통이 있다.
양념으로는 강겨자와 식초가 준비되어 있으니 막국수에 넣어먹으면 좋을듯하다.

닭갈비 3인분 등장!

잠시 후에 닭갈비 3인분이 등장했다.
잔뜩 깔린 양배추와 그 위에 올려진 닭고기... 붉은 양념장...
배속에서 난리다.

빨리 익어라!!!

불을 켜고 잠시 기다리는 사이에 밑반찬들이 나왔다.

상추
쌈장과 양파
쌈무
깍두기
콩나물무침

딱! 닭갈비를 싸먹기에 적합한 반찬들이 나왔다.
그런데 여름이 가까워져서인지 상추잎이 엄청 크다!
2개로 나누어 먹어야 할 정도로...
콩나물무침은 나쁘지 않았지만 깍두기는 약간 시큼하면서 시원한 느낌?
뭐... 신 김치... 아니 신 깍두기 같다.

신나게 볶아보자!

아래에 깔린 양배추가 익어갈 무렵 전체적으로 닭을 뒤적여줬다.
조금 더 먹음직스러운 모습이 된 닭갈비다.
빨리!!!
배고프단 말이에요!!!

막국수 곱빼기

그 순간, 주문했단 막국수가 나왔다.
닭이 익기 전에 주린 배를 달래 줄 고마운 친구가 등장한 것이다.

슥슥 비빈 후 한 젓가락!!

동치미 국물이 밑에 자작하게 깔려있어서 비비기가 수월하다.
양념은 상당히 많은 거처럼 보였는데, 비비니까 어디론가 스르륵~ 사라져 버렸다.
자~~~ 그럼 먹어보자!
...
...
뭐... 그냥 그런데?
뭔가 밍밍한 느낌이다.
겨자 투하!
식초 투하!
...
...
식초의 새콤함과 코를 톡! 쏘는 겨자의 향이 올라온다.
...
...
그렇다.
으음...
닭갈비에 집중하자.

어느덧 다 익은 닭갈비

다 익었다!
커다란 철판에 얌전히 놓인 닭갈비를 먹어보기로 한다.

먼저 떡!

뭐...

떡 맛이다.

ㅡ,.ㅡ;;;

고구마

그다음 고구마!
달콤하니... 고구마 맛이다.

닭고기 한 점

그리고 메인 닭고기!
잘 익은 닭고기를 한 점 집어먹어봤다.
양념이 적절하게 배어있어 맛은 나쁘지 않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고 건강한 느낌이 드는 맛이다.

쌈 1
쌈 2

그럼 이제 쌈을 싸서 먹어보자.
닭고기 얹고, 쌈무도 얹고, 쌈장도 넣고...
맛있다.
밑반찬이 몇 개 없는데도 기본적으로 닭갈비가 맛을 잡아준다.

식당 한편에 추가 반찬이 있다.

반찬이 모자라다면 식당 한쪽에 있는 추가 반찬대에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기본으로 나온 반찬에는 없던 마늘과 고추가 추가로 있다.
...
아무튼 닭갈비를 70%정도 먹어갈 때쯤...
밥을 볶기로 한다.
'밥 3개 볶아주세요!'
3개나???
너무 배가 고파서... ㅡ,.ㅡ;;;

밥 투하!!

잠시 후 커다란 접시에 밥이 나온다.
남은 닭갈비를 구석으로 치운 후 밥을 볶기 시작하는 사장님...
멍~ 하니 밥 볶는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가감 없는 간결한 손놀림.
접시와 주걱을 이용해 밥을 볶아주시는데...
뭐 화려하거나 빨리 볶거나 하지 않는다.
...
...
그런데 닭갈비는 계속 구석에 치워두는 건가?
잘게 잘라서 함께 볶는다던가 하는 거 아닌가?
잠시 의문을 가지는 순간...

볶음밥 완성

볶음밥이 완성됐다.
응???
닭갈비 남은 건?
그냥 따로 먹어야 하나보다.
일단 밥을 먹어보자.

윤기가 흐르는 볶음밥

볶음밥 역시 건강한 느낌이다.
간이 세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
배만 고프면 계속해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맛이지만...
막국수와 닭갈비로 어느 정도 배가 차서 적절히 먹었다.

다 먹었습니다.

몇 숟가락 먹고 나니 볶음밥도 다 사라졌다.
흐음~~~~
건강한 맛으로 배부르게 먹고 나오는데, 옆에 커피숍의 커피 10% 할인이 보인다.
물어보니 여기 사장님이 옆에 커피숍도 같이 하신다고... ㅎㅎㅎㅎ

가평에서 난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맛의 닭갈비를 맛보시려면 이곳으로 오시라!

 

맛 : ★ ★ ★ ★ ★ ★ ☆ ☆ ☆ ☆

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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