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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판 메탈기어(Metal Gear)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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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팬덤을 형성하고 히데오 코지마를 세계적인 게임 디자이너 반열에 올려놓은 메탈기어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이다.
사실 메탈기어1을 만들고 2를 만들 생각도 없었던 히데오 코지마가 출근 지하철에서 패미컴용으로 메탈기어의 후속작인 Snake's revenge를 만들던 스태프 중 한 명을 만났다.
그 스텝은 지금 패미컴 용으로 메탈기어의 후속작을 만들고 있다며, '당신이 만든 진짜 메탈기어의 후속작이 보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하루 만에 메탈기어2의 시나리오를 완성해서 게임 제작에 들어갔다는 일화가 있다.
사실 패미컴용 메탈기어는 원래 존재해서는 안 되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북미에서 인기를 끌게 되고, 그 후속타를 몰래(?) 만들다가 코지마 히데오한테 걸렸으니...
아무튼 그래서 희대의 명작 메탈기어 시리즈가 나오게 된 것이다.
- 비기 -
MSX판은 F1을 눌러서 게임을 멈춘 후 다음 PW를 입력하고 다시 F1을 눌러 일시정지를 풀면 효과가 나타난다.
ANTA WA ERAI : 최고 클래스(별 4개)가 된다.
DS 4 : 클래스 하나가 오른다.
INTRUDER : 모든 무기의 최대 잔탄량이 999가 된다.
ISOLATION : 레이션의 소지 제한이 999가 된다.
HIRAKE GOMA : 모든 카드를 입수한다.
마지막 PW를 입력하면 카드를 주는 보스들도 안 나오기 때문에 게임 난이도가 확! 내려간다.
아. 그리고 무한 레이션 얻기... (그런데 위 PW를 입력하면 의미 없지만...)
레이션을 획득한 이후 옆으로 조금 비껴간 후 정지로 이동 - 일시정지(F1) - 저장(F5) - 취소(ESC) 순서로 누르면 레이션이 있던 자리에 레이션이 다시 생기게 된다.
번거로우니 위의 PW로 999개 얻을 수 있게 하는 게...
아래는 메탈기어의 전체 지도다.
위 지도들은 첨부파일로도 넣어뒀다.
지도만 잘 봐도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어, 일본어 울렁증이 있으신 분들을 위하여 메탈기어가 친절하게도 한글판이 존재한다.
바로 PS2(플레이 스테이션 2) 용으로 발매된 메탈기어 솔리드 3 서브시스턴스 Disc 2에 메탈기어, 메탈기어2-솔리드 스네이크가 들어있다.
MSX 용 메탈기어를 PS2에서 할 수 있게 리마스터링 한 것이다.
현재,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한글 버전의 메탈기어 1과 2탄인 것이다.
아주 잘 번역되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템을 소지할 수 있는 수 보다 더 많이 획득하려고 하면 위 화면처럼 어이없는(?) 메시지가 나온다는 것이다.
더는 못 기다리겠다가 어니고 더는 못 가지겠다 정도로 했으면 좋았을 것을...
정말 오랜만에 메탈기어를 다시 플레이해 봤었다.
MSX 시절 방학 때 카세트 레코더와 1M 램 팩을 꼽고 20분씩 로딩하면서 게임을 구동시키던 그 추억...
탱크와 싸우다가(빌딩2로 넘어갈 때) 컴퓨터가 열받아서 게임이 멈춰버리는 사태...
눈물 흘리면서 컴퓨터를 끄고 다음날 다시 20분씩 테이프 레코드를 돌리던 시절...
그 당시 IQ-2000(대우에서 만든 MSX2컴퓨터)는 정말 어린 나에겐 최고의 보물이었다.
나중에 디스크 드라이버까지 구매하면서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랄까?
좀 더 본격적인 게임 세상에 빠져들었지만, 순식간에 불어닥친 8비트 컴퓨터의 몰락과 학생이라는 신분의 압박으로 어느새 MSX는 봉인되었고...
대학생이 되어 다시 전원을 켰을 땐 이미 스타크래프트가 대한민국 게임계를 평정한 뒤였다.
음... 글을 쓰다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메탈기어는 IQ-2000시절에 1번 끝을 봤고, 메탈기어2는 여러 번 엔딩을 봤었다.
정말 군대 가기 전에 미친 듯이 게임만 한 듯...
메탈기어 음악을 녹음해서 듣고, 연주도 해보고...
메탈기어 시리즈는(그래봤자 2개지만) MSX 시절 3대 게임 중 하나라고 감히 평할 만하다.
아무튼 이로써 메탈기어1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로 마친다.
메탈기어2를 플레이하고 다시 블로깅을 하도록 하겠다.
그때까지 모두 즐거운 인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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