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다닌 이야기

[대만 - 타이베이] 황금 캐던 광부의 마을. 진과스(金瓜石)의 광부 도시락과 황금박물관(黃金館) 관람기

날개끝 2024. 3. 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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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시절...

일본이 대만을 점령하고 있던 시절...

대만에 금광이 있었다.

이름하여 진과스(金瓜石).

금이 얼마나 많이 나왔냐면...

일본 전체에서 캐내던 것보다 더 나왔다고 한다.

진과스 관광 지도

이것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광부 도시락하고 금 박물관이 아닐까 싶다.

광부 도시락을 파는 금광정식당(金礦晶食堂)
입구 옆엔 사람들이 광부 도시락을 들고 있는 사진이 크게 붙어있다.

사실 예스진지 투어를 돌면 마땅히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스펀(十分)에서 '닭 날개 볶음밥'과 진과스(金瓜石)의 '광부 도시락', 그리고 지우펀(九份)에 길거리 음식점들이다.

자...

그럼 광부 도시락을 보자.

배고픈 사람들이 몰려 주문하는 모습
메뉴와 가격들

4종류의 도시락이 있으며, 가장 유명한 게 처음에 있는 돼지갈비 도시락인 거 같다.

도시락을 가득채운 돼지갈비

돼지갈비를 잘 튀긴 후 몇몇 나물들을 한 그릇에 담아놓은 것이 바로 이 도시락이다

미역 계란 국
김치!?

일단 주문하면 밥과 국을 준다.

카운터 옆에 김치가 작은 접시에 담겨있는데, 이건 무료니까 많이 먹어도 된다.

큰 돼지갈비를 가위로 잘 잘라서
젓가락으로 잘 먹자.

이게...

비빔밥인데 고추장이 없는 느낌?

정말 배고파서 막 먹었다.

고추장의 부재는 정말 컸다. ㅋ~~

혹시라도 비행기에서 주는 고추장을 챙겨온 사람이라면 본격 비빔밥을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고추장을 숙소에 두고 왔다 ㅠㅜ

전반적으로 맛은 있지만, 고추장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음료수를 뽑아먹자.

광부 도시락집에서는 음료수도 무제한이다.

목마르고 당이 떨어졌다면 음료수를 마시자.

...

음료수 기계 바로 옆이 그릇 반납하는 곳이니 다 먹었으면 그릇을 반납하자.

...

자! 밥을 먹었으면 황금박물관(黃金館)으로 가 보자.

표를 구매해야 하는데 1인당 NTD 80이다.

가는 길은 아래와 같다.

광부 도시락집에서 나와 계단을 올라간다.
길을 따리 주욱 간다.
계단을 또 올라간다.
또 길을 따라간다.
뭔가 열대나무 같은 느낌의 나무를 지나면...
기차역이 나온다.
황금관(黃金館) 가는 길 안내판
기차역에서 조금만 더 가면 건물이 보인다.
이 방향으로 가시오~~~

광부 도시락집에서 황금 박물관까지는 조금(?) 걸어가야 한다.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어가다 보면 기차역이 나온다.

기차역도 관광할 장소지만, 목적지는 황금 박물관이다!

기차역에서 조금만 더 가면 황금 박물관인 황금관이 나온다.

자... 표를 보여주고 입장하자.

황금스럽지 않은 황금관 간판
곰인가?? 비버인가??

황금관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당시 광부들의 모습과 역사에 대한 전시물들이 있다.

광산의 규모와 모습
당시 일본군이 대만 사람들을 일터에서 부려먹던 모습
광산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모습과 졸업장 같은 거
당시 금 캘 때 사용하던 도구들

금광의 역사, 당시 사람들이 생활하던 모습, 일본의 수탈, 도구들...

어려운 환경에서 금을 채취하던 모습이 미니어처로도 전시가 되어있다.

빛을 비추면 움직이는 그림자 기계. 당시 모습이 움직이는 미니어처로 구성되어 있다.
굴을 파던 모습
식사시간! 이때 먹는 게 광부 도시락인가?
광산의 모습... 반대편 화면이 비쳤다 ㅋ~
광산의 역사가 나온 연대기

그 옛날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만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일본에 수탈을 많이 당했는데, 이상하게 대만 사람들은 일본을 좋아한다.

음... 뭐... 일단 2층으로 가자.

한 바퀴 둘러봤다면 2층으로 가자.

전시관 한편에 2층으로 가는 계단이 나온다.

...

2층은 좀 밝고 넓은 느낌이다.

2층에는 여러 광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각종 금도...

뭔지도 모를 수많은 광물들
각종 금들. 사금, 조각금, 큰 금... 기타 금금

각종 광물들 구경하다 보면 저~~~쪽 구석에 눈길이 간다.

뭔가 있다.

어마어마한 무언가가...

번쩍!! 번쩍!!

이게 뭔가 하면...

순금이다!

220kg 짜리라고 한다.

와...

근데 닳아 없어졌는지 누가 긁어갔는지 208kg으로 줄었다.

저 정도 무게면 얼마인지 나와있다.

4억 5866만 4600달러!!!

아마... 타이완 달러겠지?

타이완 달러던 그냥 달러던...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심지어 만지라고 되어있다.

금의 기운을 얻어 가기(?) 위해 만지라고 되어있다.

슥슥~~~

금을 조금이라도 가져가기 위해 손톱으로 긁거나 하지 말자.

대만 사람들에게 문화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자.

ㅎㅎㅎㅎ

전시관 옆 기념품 가계
쓰러진 동료를 옮기는 모습의 동상?

아무튼... 난 저렇게 큰 금덩이는 처음 봤다.

비가 주룩주룩 와서 마을 구경을 제대로 못했지만, 나중에 날 좋으면 다시 한번 오고 싶다.

금덩어리 동네 진과스(金瓜石).

작고 아늑한 마을이다.

단 모든 전시관 및 건물들은(식당, 편의점 제외) 5시면 문을 닫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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