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다닌 이야기

[대만 - 타이베이] 가장 크고 오래됐다는 스린 야시장(士林夜市) 방문기

날개끝 2024. 3. 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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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야시장이 참 발달해있다.

정말 동네마다 하나씩 야시장이 있는 거 같다.

그중 원조 격의 야시장 중 하나인 스린 야시장에 방문해 봤다.

MRT R 라인 jiantan(劍潭) 역에서 하차하자.

스린(Shilin, 士林) 역이 따로 있지만, 지안탄(Jiantan, 劍潭) 역에서 내려서 가는 걸 추천한다.

전철역에서 내리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곳이 있다.

비로 야시장 방향...

1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길 건너 대각선 방향이 야시장 초입이다.

1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만 걸어가면 3거리가 나온다.

그 3거리를 가로질러 건너면 야시장 시작이다.

길게 줄을 선 사람들

길 건너자마자 길 줄을 만난다.

무슨줄인고 하니...

바베큐 치킨 줄이다.

바베큐 치킨 가판대

다른 데보다 유독 이 줄이 길어서 도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하여 줄을 서봤다.

닭고기에 튀김옷을 입히는 담당
기름에 튀기는 담당
숯불에 추가로 굽는 담당

이 바비큐 치킨이...

지파이에 소스를 입혀 숯불에 굽는 작업을 추가로 한 것이다.

오리지널, 후추, 매운 양념... 3가지 종류가 있으니 입맛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되겠다.

난 후추... 페퍼를 뿌려서 달라고 했다.

일단 이게...

바베큐 소스를 발라 한 번 더 숯불에 구워서 그런지 더 맛있는 거 같다.

바베큐 소스의 달착지근한 맛과 치킨의 바삭함, 적절히 간이 배어있는 것이...

대만에서 먹어본 3종류의 지파이 중에 제일 나은 거 같다.

닭 뼈들...

닭고기를 뜯으면서 슬슬 걸어가면, 여기저기 사진에서 많이 봐왔던 스린(士林) 야시장 입구가 나온다.

네온사인이 안 켜졌네... ㅋ~~~ 좀 더 늦게 올걸.

자~~ 그럼 시장 안으로 들어가 보자!

금붕어 잡기
풍선 터뜨리기
공 집어넣기
마작
공 던져 깡통 쓰러트리기

음???

80년대 유원지 분위기가!?

입구부터 각종 사행성(?) 놀이판이 벌어져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마작까지...

골목 양쪽이 다~~~ 놀이판이다.
어라!? 미니 빠칭코까지?

가다 보면 파친코 비슷한 것도 보인다.

구슬 넣고 튕긴 후 내려오는 거에 따라 점수를 받는...

아무튼 대부분 사행성 놀이 기구의 사용자는 어린이들이다.

총 쏘고, 다트 던지고, 금붕어 잡고...

...

아니! 그런데 먹거리는 어디 있는 거야!?

먹거리 골목이 슬슬 보인다

놀이판이 펼쳐져 있는 지역을 벗어나면 슬슬 먹거리들이 나온다.

가판대에서 파는 꼬치, 튀김류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

누가 그랬다.

스린(士林) 야시장에서는 3가지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1. 후추빵

2. 치즈감자

3. 큐브 스테이크

그 외에도 많은 음식들이 있지만 대표 메뉴는 위 3가지라고 했던 거 같다.

치즈 소스가 듬뿍 올려진 감자
안에 계란이랑 뭐... 그런 게 들어가 있다.

일단 치즈감자다.

감자 안에 계란 및 각종 재료가 들어가 있고, 그 위에 치즈소스가 정말 산처럼 부어져있다.

맛!?

맛있다.

치즈 소스는 달콤하면서 짭짤하다.

감자도 포슬포슬하니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힌다.

추천!

원조 후추빵이라고 한다.
고기와 채소가 들어가 있는 두툼한 빵이다.

그리고 후추빵!

갓 구운 후추빵은 속이 엄청 뜨겁다!

뜨거운 육즙이 철철 흘러나오니 잘못하면 입안을 다 델 수 있다.

맛은?

뭔가 삼삼하면서...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은 그런 맛이다.

빵은 쫄깃하다기보단 좀 질긴 느낌이다.

...

후추빵을 몇 시간 놔둔 다음에 먹었더니 육즙이 빵에 배어들고, 뜨겁지도 않아 먹기 더 좋았다.

...

그리고 큐브 스테이크는...

못 먹었다 ㅠㅠ

아! 대신 다른 걸 먹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버섯 구이!

바로 버섯 양념 구이다.

큼지막한 새송이버섯을 숯불에 양념해서 구운 것이다.

대표사진 삭제

리드미컬한 칼질로 버섯을 자르는 사장님

양념을 발라 구운 버섯에 10가지 정도 되는 양념 중 2가지를 고르면 그것을 뿌려준다.

생각보다 양이 푸짐하다.

줄 서서 먹길래 따라 줄 서서 먹었는데, 맛은 뭐...

나쁘진 않았다.

달콤한 양념(데리야키 소스? 굴 소스인가?)을 발라 구운 버섯에 소금, 후추, 파슬리가루, 매운 고춧가루, 카레 가루 등등을 뿌려먹을 수 있다.

야시장 내 사원

야시장 한가운데에는 사원이 있다.

Shilin Cixian Temple(士林慈諴宮)이라고...

우리말로 하면 '사림자함궁'이다.

뜻은... 사랑으로 하나 되는 궁전?

ㅋㅋㅋㅋㅋ

밤이 되자 골목은 인산인해다.

밤이 깊어갈수록 사람들은 점점 늘어난다.

스린(士林) 야시장은 규모가 상당히 크므로 다 돌아보려면 시간이 꽤나 걸린다.

 

역사와 전통의 스린(士林) 야시장!

다음엔 큐브 스테이크 꼭 먹어보리라...

ㅋ~~~~

 

그리고...

뭔가 굿판 같은 거인 듯.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뜨리면서 굿판 같은 걸 벌리고 있다.

아마 손님이 많이 들게 해달라거나, 장사를 망치는 악귀를 쫓아 버리는 의식이겠지...

폭죽 소리 엄청 시끄럽고, 화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

...

https://maps.app.goo.gl/s6PdsxJf8aYW37QK9

 

스린 야시장 · No. 101, Jihe Rd, Shili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11

★★★★☆ · 야시장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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