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은 예술작품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경우가 많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북동쪽에 위치한 예류(野柳)가 바로 그런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타이베이 북동쪽에 작은 동네 예류(野柳)는 유명한 지질공원이 있다.
세트로 떠나는 관광여행 상품 '예스진지'에서 첫 번째 글자인 예가 예류(野柳)의 '예'인 것이다.
예류(野柳)에 도착하면 주차장 옆 천막으로 된 매장에서 비옷을 판다.
비가 많이 오는 동네라 비옷을 판다는데...
이 비옷이 상당히 튼튼하고 두꺼운 비닐로 되어있다.
NTD 100으로 살 수 있으며, 특대형은 200이다.
관광 가이드조차 여기 비옷은 품질이 괜찮으니 비 안 와도 사람들이 사 간다고 한다.
몇 번이고 입을 수 있다고...
그래서 나도 하나 샀다.
때마침 부슬비가 내리기도 했고...
우리나라는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했지만, 대만은 받고 있다.
NTD 120으로 입장표를 구매할 수 있다.
...
자!
그럼 예류 지질 공원에서 유명한 것은 무엇이냐!?
바로 이것들 되겠다.
크게 ㄷ구역 정도로 나눠서 볼 수 있는데, 주로 볼 것은 1, 2구역에 다 있다.
3구역은 한참 걸어야 뭐 하나 나오고, 산길이라 별로...
지질공원 입장표를 끊고 조금 들어가면 오른편에 낙타바위가 보인다.
정말 낙타같이 생겼다.
이쪽을 보고 있는 낙타...
'아, 낙타처럼 생겼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면 걸음을 옮기자.
예류지질공원(野柳地質公園)의 대표 조각(지연이 조각한 조각품이니 조각이라 하자) 작품 중 하나인 여왕 머리의 그림 및 조각이 여기저기 있다.
아무래도 제일 유명한 것이기 때문인 거 같다.
가다가 보면 여왕두II라는게 있다.
엥?
웬 여왕두II???
여왕머리 조각이 여기 또 있는 건가?
사실은 워낙에 여왕머리 조각이 유명하니까 똑같은 모형을 하나 만들어 둔 것이다.
이유는???
잠시 후에 알게 된다.
위에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여왕머리는 2구역에 있다.
일단 1구역부터 둘러보자.
1구역부터 사람들이 장난 아니다.
모두들 자연이 빚어낸 조각 작품을 구경하느라 정신없다.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하면서 한 바퀴 휙~ 돌아보면...
하트 바위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은근 있고, 작은 여왕머리(공주머리라고도 하는 거 같음)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 조금 있는 편이다.
음... 뭐 그렇구나... 하고 예류지질공원(野柳地質公園)의 하이라이트인 여왕 머리를 보러 가자.
2구역으로 가려면 길을 따라 좀 걸어야 한다.
1구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거의 3구역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서 들어가야 한다.
가는 길에 동상이 하나 보인다.
린티엔전(林添禎) 동상이 있다.
이곳에서 바다에 삐져 죽을뻔한 사람들을 여럿 구했다고 전해지는 의인이다.
결국엔 사람 구하다가 자신도 목숨을 잃고 말았지만...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3구역까지 다 왔다.
그곳이 바다 새 모양의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옆으로 3구역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거길 돌아보면 시간이 너무 걸리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소가 있다.
소변이 마려운 사람은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자... 일 다 봤으면 2구역에 여왕머리를 보러 가보자.
여왕의 머리를 보러 가기 전에도 볼거리가 조금 있다.
금강석이라고 뭔가 둥그런 돌이 있다.
(돌이 다 둥글어서 뭐가 금강석인지 몰랐는데, 관리인 분께 물어보니 알려주셨다.)
뭐가 금강석 같은 건지 모르겠지만...
뭐...
그리고 메론빵 바위.
갈라진 게 거북이 등껍질 같다.
위에서 보면???
멜론 빵 모양으론 안 보인다.
ㅎ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녀의 신발.
관리인 아저씨가 신발 사진 찍으라고 막... 강요를... ㅎㅎㅎㅎ
이제 여왕머리를 보러 가려는데...
줄이 엄청 길에 늘어서 있다.
뭔 줄인가... 해서 보니?
다 여왕머리에서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의 줄이다!!!
저 사람들과 함께 줄 서서 기다리기엔 시간이 모자랄 테고...
어떻게 사진을 찍어볼까... 고민하다가...
사진을 찍었다!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다 찍고 나가고, 다음 사람들이 사진 찍으러 들어오는 그 틈새에 줌으로 당겨서 찰칵!!
ㅎㅎㅎㅎ
이 조각 작품은 이집트의 유명했던 네페르티티를 닮았다고 한다.
여왕머리랑 사진 찍고 싶은 사람은 계속 줄 서서 기다리다가 사진을 찍던가, 입구 쪽에서 봤던 모조품인 여왕두II에서 찍던가 해야 할 거 같다.
그래서 여왕두II를 만들어 놓은거구만.
출구로 가는 길에 2개의 조각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고래 모양과 개? 사자인지 하는 그런 조각이다.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서는 길의 발걸음이 무겁다.
더 보고 싶었는데...
...
대만 여행하실 분들은 좀 여유롭게 돌아보길 권장한다.
투어 상품은 1시간 정도만 관람시간을 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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