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다닌 이야기

[대만 - 타이베이] 대만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 및 참고할 만한 것들

날개끝 2024. 4. 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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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대만 여행을 마치고 나서 여행을 한번 곱씹어 본다.

대만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 이런 건 알아두면 좋겠다는 작은 팁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1. 길거리 쓰레기통이 꽤 있다

대만 길거리엔 은근히 쓰레기통들이 있다.

재활용과 일반 쓰레기로 구분된 쓰레기통
뭐 행사 같은 게 있거나 야시장 주변엔 더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길거리에 쓰레기통을 보기 힘들다.

예전에 정부에서 공공 쓰레기통을 설치하겠다고 했던 거 같은데, 정말 찾기 힘들다.

반면 대만은 타이베이 외곽 깡촌 같은데도 길거리에 쓰레기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대만에서는 무언가 사 먹고 쓰레기가 생기면 금방 버릴 수 있다.

이건 참 괜찮은 거 같다.

2. 차(오토바이 포함)들이 보행자에게 양보를 잘 안 해준다

대만도 오토바이 천국이다.

중국, 베트남에 오토바이가 넘쳐나는데, 대만도 만만치 않다.

잠깐 신호 대기에도 순식간에 오토바이들이 몰려든다.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모습
보도 쪽에도 오토바이 주차가...

오토바이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는 보행자 우선이라는 사상이 있어서 보행자가 길을 건너면(무단횡단이라도) 보행자를 배려하는 문화가 있는데, 대만은 그런 거 절대 없다.

우회전 시 보행자 우선?

차량이 대가리를 마구 들이민다.

보행자들이 건너도 틈새가 있다면 먼저 지나가는 게 대만의 교통 문화다.

아! 그래도 신호등은 잘 지킨다.

3. 외국인에게 친절하다

대만이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나라에 몇 년째 상위권이라고 한다.

1위도 하는 그런 곳인데...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

일단 길에서 뭐 말 걸면 대부분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그런데 영어실력은... ㅡ.,ㅡ;;;

난 대만의 모 여대생과 잠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영어로 소통하기가 힘들었다.

번역기 돌려서 중국어 보여주는 게 100배 나았던 듯 ㅋㅋㅋㅋ

그런데 뭘 자꾸 알려주고 도와주려고들 한다.

자기가 엄청 바쁘지 않은 한...

그리고 분쟁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법대로 해!"주의라, 인지상정 같은거 조금 부적하다고 느낄 수 있다.

애초에 여행가서 문제 일으키는게 문제겠지만...

4. 식당에 저녁때 가려면 꼭 예약을 하자

대만은 날이 더운 관계로 집에서 요리를 잘 안 해 먹는다고 한다.

그 말은???

수많은 대만인들이 밖에서 식사를 해결한다는 것!!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식당 1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식당 2

진짜 길거리에서 상 펴놓고 파는듯한 분위기의 음식점이 아니고, 제대로 지붕 있는 식당들은 예약이 필수다.

난 심지어 월요일 저녁때 대기가 3시간, 4시간씩 된다는 말을 듣고 식당을 포기하기도 했었다.

맛집이나 꼭 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면 무조건 예약을 하자.

구글 맵에서 예약할 수 있으니 그걸 활용하자.

인기 훠궈집을 구글맵에서 검색해봤다. 아래쪽에 주문하기, 예약하기가 facebook로 연결되게 되어있다.

안되면 뭐... 전화로 예약!

저런 음식점은 간단한 영어는 다 통한다.

"투데이 세븐 피엠(7PM), 파이브 피플 오케이?"

ㅎㅎㅎㅎㅎ

또는 점심때 가서 예약하고 저녁때 방문해서 먹자.

아니면...

정말 2~3시간은 기다릴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5. 이지카드를 항상 충전해 놓자

대만, 특히 타이베이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이지카드는 필수품이다.

지하철(MRT) 등을 타고 정말 멀리 가는 게 아니라면 교통비는 많이 나와도 40 타이완 달러 이내일 것이다.

대만 대중교통의 핵심! 이지카드~
지하철(MRT)를 탈 때나...
버스를 탈 때나...

내릴 때 잔액을 잘 보고 필요할 때 충전하자.

한 번에 NTD(타이완 달러) 100~200 정도 충전하면 어디든 돌아다니는데 문제없을 것이다.

남은 금액을 잘 봐놓고 있다가 귀국날 공항 MRT 탈 때 다 털어버리자.

타오위안 공항 MRT를 타려면 앞으로!

MRT를 이지카드로 탈 수 있다고 일전에 블로깅 했었다.

NTD(타이완 달러) 150이니 딱! 그 금액을 맞추자.

공항 MRT 타기 직전에 매표소(?)에서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니 모자란 금액만큼 충전하자.

(예를 들어 이지카드에 90달러가 남았다면 60달러만 충전하자.)

그리고 잔액 0달러로 다 털어버리고 오면 된다. ㅎㅎㅎㅎ

6. 긴급히 필요한 것은 편의점에서...

타이베이 도심과 약간의 외곽지역에는 편의점들이 눈만 돌리면 닿는 곳에 있다.

대만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인 7/11
저~~~기 간판이 보이는가? 골목마다 있다.

대만에 편의점... 아니 타이베이의 편의점은 7 Eleven과 Family Mart가 양분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건을 사는 사람들

7 Eleven이 조금 더 많은 거 같은 모습이지만...

편의점은 우리나라와 그렇게 다르지 않다.

좀 대만스러운 물건들이 많은 거 빼곤...

난 너무(?) 급해서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갔었다. ㅋㅋㅋㅋㅋ

7. 도교 사상이 생활 전반에 깃들어있다

대만, 타이베이의 사찰인 용산사(龍山社)를 아시는가?

이전에 포스팅에도 써놨는데, 대만 사람들 생활 곳곳에 도교 신앙이 깃들어있는 거 같다.

도교 신사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도교 신사에 가면 당연히 사람들이 많다.

가짜 돈을 태우는 모습

음력 1일, 15일엔 가계마다 앞에서 지전을 태운다.

폭죽을 터치면서 가계의 대박을 비는 기원

가계 대박을 기원하면서 폭죽을 터치는 행위 등...

전반적으로 도교 신앙이 널리 퍼져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나가다가 뭐 태우거나 폭죽이 터져도 놀라지 말자.

ㅎㅎㅎㅎㅎ

8. 생각보다 흡연에 관대한 거 같다

우리나라에선 흡연자들이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어느 아파트 단지는 단지 전체를 금연 아파트로 지정할 정도니...

잠깐 밖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화장실 앞 쓰레기통(담배꽁초를 넣을 수 있게 된)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

담배값은 한국보다 비싼 거 같다.

그런데 길에서 담배 피울 수 있게 담배재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들이 꽤나 많다.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에서 피는 사람은 없지만, 길거리나 골목, 어디 쉬는 곳에서는 은근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지붕 없으면 펴도 되는 거 같다.

담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보기 안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길거리에 담배꽁초는 거의 없다.

쓰레기는 잘 버린다.

9. 음식을 시키면 정말 그 음식만 나온다

대만에는 기본 상차림이라는 개념이 없는 거 같다.

유리나라는 식당에 들어가면 밑반찬이 깔리는데, 대만은 그런 거 없다.

그래서 밥을 시키면 정말 밥만 나온다.

딘타이펑(鼎泰豐)에서 파는 반찬류
오른쪽 상단은 양배추 잎 찜, 고구마 줄기 볶음 등 나물 반찬류다

그래서 나물이나 그런 걸 하나씩 더 시켜야 한다.

(정말 메인메뉴만 먹겠다면 반찬류는 필요 없고...)

그리고... 가격이 싼 만큼 양도 좀 적은 느낌이다.

대만 현지인들도 식당에 가면 최소 메뉴 2~3개는 시켜놓고 먹는다.

일단 대충 이 정도로 정리해 본다.

뭐... 생각나면 덧붙여서 쓸 수도 있겠지만... ㅎㅎㅎㅎ

혹시나 대만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 정도는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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