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꼬들살...
듣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돼지고기 부위들 명칭이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라는 명언(?)을 떠올리면서 고기를 먹으러 가본다.
속초에 수많은 고기집들이 있으나 우연히 지나가다가 눈에 띈 '연탄'이라는 글자에 홀리듯 들어가 봤다.
요즘은 다 숯이나 불판으로 굽지 연탄을 쓰는 집은 드물기에...
가계에 들어서면 벽돌무늬 벽에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진다.
가계 한쪽 벽면엔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낳고 자란 1등급 돼지고기만 고집합니다'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자... 그럼 뭘 먹어본다?
사실 돼지고기를 먹으러 왔으니 생각할 것도 없이 돼지한마리 모둠(50,000원) 짜리를 시켜야 하나...
소한마리 모듬이 자꾸 눈에 들어오네 ㅠㅜ
그래도 뚝심 있게 돼지한마리 모듬으로 시켰다.
밑반찬이 딱! 저거다.
밑반찬이 별로 없다는 건 그만큼 고기 맛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일까?
강원도 청정 돼지고기의 맛을 믿어보기로 한다.
곧이어 돼지고기 모듬이 나왔다.
(버섯도 줬는데... 어디 갔지? ㅋ~)
주방에서 주인아저씨가 돼지고기를 슥슥 썰어서 주는 모습을 보니 뭔가 더 믿음이 간다.
그리고 연탄불에 고기를 올린다.
(연탄 사진을 못 찍었네 ㅠㅜ)
위 사진에서 불판 밑에 연탄이 보이는가?
구멍이 송송 뚫린 연탄불이다.
연탄이 화력 집중력(?)이 좋아서 딱! 연탄이 있는 위치만 열이 오는 거 같다.
불판 가장자리는 정말 짜증 날 정도로 고기가 안 익는다.
어쩔 수 없이 가운데서 익히는 수밖에...
고기들을 좀 작게 자른 게 흠이지만... ㅠㅜ
일단 비주얼은 훌륭하다.
그럼 맛은?
...
...
역시 고기다!
생고기를 주인장이 직접 잘라준 걸 구워서 그런지 더 맛있는 거 같다.
돼지고기는 역시 쌈 싸 먹는 게 제맛이지 않겠는가?
쌈 채소도 충분하겠다... 바로 쌈을 싸본다.
...
...
역시!
맛있다.
된장찌개가 나왔다.
기본으로 하나 주는 거 같다.
추가는 요금이 좀 붙는다.
...
그런데 뭔가 허전하지 않은가?
그래!
초록병이 빠졌다!
초록병에서 생명수를 한잔 따라 마셔본다.
캬아~
돼지고기 맛이 두 배가 되는 거 같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소주를 영하의 온도로 보관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엄청 차가운 소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완전 굿(Good)!이다. ㅎㅎㅎㅎ
쌈이나 김치, 마늘, 쌈장 등이 모자랄 경우 셀프 코너에서 가져올 수 있다.
아무튼!!
신나게 먹자!!
너무 맛있어서 돼지고기 모듬을 몇 판 먹었는지...
ㅎㅎㅎㅎ
덕분에 지갑이 얇아졌다 ㅠㅜ
그렇지만 배불렀다는 거~
서산에 ㅇㅂㄹㄷㅂㄹ고기집 이후에 간만에 만족스럽게 먹었다.
...
속초에서 정밀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다면 성호연탄생구이를 추천한다.
PS. 돼지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소고기를 못 먹었다. 다음엔... ㅋ~
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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