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일식 돈까스집이 엄청 많아졌다.
1990년대부터인가...
미소야 같은 곳을 필두로 두툼한 돈까스를 파는 곳이 생겨났다.
그전까지는 남산 왕돈까스처럼 널찍한 돈까스가 대세였는데...
한국식 돈까스라고 불린 애들이 그것이다.
아무튼!
생긴지 좀 됐지만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돈까스집인 백소정에 방문하게 되었다.
항상 지나다니면서 사람들이 있는 걸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빈자리가 별로 없을 정도로 인기다.
입구엔 메뉴판이 있다.
돈까스와 소바 종류가 꽤나 많으니 한번 스윽 살펴보자.
그리고 입장!!!
자리가 없는 경우는 대기를 해야 한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고 기다리도록 하자.
자리에 앉아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문을 하도록 하자.
돈까스... 치즈까스... 마제소바...
주문을 마친 후에 주변을 둘러보니...
음식 맛있게 먹는 법이 테이블 모퉁이에 붙어있다.
으음... 한번 스윽~ 읽어보자.
먹다가 읽으려면 여러모로 귀찮으니... ㅋㅋㅋㅋ
영수증 리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리뷰를 하면 새우튀김 1조각, 사이다, 콜라 중에 하나를 제공해 준다.
...
잠시 기다리자 밑반찬과 보리차(?)가 나온다.
단무지 한 조각 씹으면서 냉차를 마시고 있으려니...
슬슬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우선 먼저 나온 것은 우동 + 돈까스 세트다.
가운데 수란(?)이 있는 게 특징이다.
수란은 따듯하지 않고 차갑다.
으음... 넣어서 같이 먹으란 건가?
돈까스는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고기의 만남으로 입안이 풍부해지는 느낌을 준다.
소스를 찍어도, 안 찍어도 맛있다.
그리고 우동...
두툼한 우동 면발은 상당히 탱글탱글하다.
차가운 우동이라 더 그런거 같다.
국물도 진한 간장+까쯔오부시 느낌이 좋다.
수란은...
일단 우동 먹다가 나중에 함께 넣어서 비벼 먹었다.
부드러운 계란 코팅이 된 면발과 국물이 오히려 더 괜찮아진 맛을 내는 거 같았다.
다음은 마제소바다.
백소정이 마제소바가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한번 주문해 봤다.
마제소바의 면발은 우동 면발과 같은 놈 같다.
뭐... 일단 비벼 먹어야 하니까 슥슥 젓가락으로 비볐다.
고깃가루(?)와 약간 매콤한듯한 소스가 뒤섞인 마제소바는 맛이 상당히 괜찮다.
적절히 먹다가...
아까 맛있게 먹는 법 기억하시는가?
잊으셨을 거 같아 마제소바 부분을 확대하면...
자... 그럼 안내대로 다시마 식초를 뿌려보자.
다시마 식초의 특징은...
별로 안 시단 거다.
그렇다고 다시마의 향미가 크게 나는 거 같지도 않고...
그래서 엄청 많이 뿌렸다.
질척질척해질 정도로... ㅡ.,ㅡ;;;
그리고 먹는 법에 나온 대로 밥을 시켜서 비벼 먹었다.
마제소바가 마제비빔밥이 되는 순간!
맛은...
다시마 식초가 첨가되어 조금 더 산뜻해지는 게 특징이다.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미니 카레밥을 먹어봤다.
음... 뭐...
그냥 카레밥이다.
우리나라의 노란 ㅇㄸㄱ카레 같은 게 아니고 일본의 갈색 카레...
이게 카레라이스인지 하이라이스인지 모를 그 색깔 카레...
딱! 그 맛이다.
그리고 리뷰 아벤트로 새우튀김 1조각을 받았다.
그런데 이 새우가...
상당히 크고 탱탱하다.
리뷰 아벤트 하면 새우튀김으로 받는 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치즈 돈까스다.
안에 치즈가 너무 꽉 차있어서 흘러넘칠 지경이다.
치즈 돈까스는 치즈 늘이는 맛으로 먹는 거 아닐까?
쭉쭉 늘어나는 치즈의 고소한 맛이 돈까스의 바삭함을 눌러버리는 거 같다.
치즈가 풍부한 치즈까스는 정말 추천 메뉴다.
그리고 치즈가스 사이드로 나온 우동으로 따듯한 우동의 맛도 가늠할 수 있다.
뭐...
간장 + 가쯔오부시의 맛으로 국물이 맛있다.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나온 메뉴(말이 후식이지 힌 쟁반에 같이 나온다.)는 치즈떡이다.
연유가 접시 바닥에 깔려있어서 잘 묻혀 먹으면 된다.
달콤한 연유와 쪽득한 떡, 그리고 안에 박혀있는 치즈의 조합은 정말 명품 디저트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상당히 많이 먹었는데...
위 사진에서는 접시를 겹쳐놔서 별로 안 먹은 거처럼 보인다.
흐음... 다 펼쳐놓고 찍을걸...
일식 돈까스와 소바(특히 마제소바)가 땡긴다면 백소정을 추천드린다.
맛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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