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30년쯤 전에 모 고추장 광고에 출연한 떡볶이 장인 할머니가 한 멘트다.
이게 또 히트를 쳐서 당시 엄청 유행했었다.
이 멘트를 날린 떡볶이의 장인 마복림 할머니가 운영(?) 하던 떡볶이집은 말 그대로 초대박이 난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2024년 가을 문턱에 들어서는 어느 날 전설의 떡볶이집인 마복림 떡볶이집에 방문했다.

사실 난 떡볶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순대가... ㅋㅋㅋㅋ
튀김도 좋고.
그래도 떡볶이를 좋아라 하는 사람이 있기에 정말 원조 중의 원조! 전설의 떡볶이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역시나 유명한 집이라 사람들이 엄청나다.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별도로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면 된다.
그런데 그 주차장도 만차라니...
...
아무튼 줄 서서 기다린 뒤 입장하게 되었다.
(기다리기 싫고 집에서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떡볶이를 포장해 갈 수 있다.)
겨우 비어있는 테이블에 앉아 주문을 한다.
2명이니까 2인분 세트에, 만두 추가!

계산서에 가격과 메뉴가 있는데...
벽에 걸린 메뉴판을 한번 보면...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세트메뉴 가격과 쫄면 사리, 만두 사리, 야채 사리 가격이 변동된 거 같다.
흐음...
물가가 반영된 가격이겠지...



주문을 마치자 바로 앞접시와 숟가락, 젓가락이 준비된다.
그리고 물주전자...
주전자에서 물을 따르고 한 모금 마시는데...
떡볶이가 바로 등장!!!
아니! 뭐 이리 빨리 나오냐... ㅡ,.ㅡ;;;
슬쩍 주방쪽을 보니 이미 수십 개의 떡볶이 세트가 준비 중이다.
바로바로 꺼내오는 시스템이다.
거기에 추가한 토핑을 더 올려서 주는...

불을 켜서 끓이자.
즉석 떡볶이같이 셀프로 끓여먹는 시스템이다.


3~4분 정도 끓이면 떡볶이 완성이다.
휘휘 저어서 쫄면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떡과 어묵이 잘 익게, 라면이 풀어지게 하자.
그리고 앞접시에 담아서 먹으면 된다.

떡볶이 떡은 밀떡으로 보인다.
부드럽고 탱글탱글하지만 질기지는 않다.

라면...
말해 무엇하랴!?
얼마나 맛있으면 떡 대신 라면을 넣어 먹는 라볶이가 있을 정도다.

쫄면은 떡볶이를 위해 만들어진 면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떡볶이와 찰떡궁합이다.
난 쫄면만 나오면 안 먹지만 떡볶이에 들어간 쫄면은 먹는다.

그리고 떡볶이에 없어서는 안되는 어묵!
하나씩 잘 띄어서 떡볶이 국물에 푹~적시면 그 또한 별미다.

만두!
흔히 아는 그런 만두가 아닌 떡볶이용 만두!
일명 야끼만두!
바짝 튀긴 만두피와 안에 들어있는 당면은 떡볶이 국물을 머금었을 때 그 본질이 살아난다.

며느리도 몰라의 주인공인 비법 고추장 양념으로 우러난 국물.
맛은!?
그렇게 맵지 않고 살짝 달콤하기까지 하다.
...
자~ 그럼 떡볶이를 신나게 먹어보자!

뭐 입에 슥슥 넣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떡볶이 냄비...
바로 볶음밥을 시키자.


볶음밥을 시키자 얼마 안되어 밥이 나왔다.
밥과 김가루, 참기름(?)이 들어간 밥인데...
냄비에 척! 놓더니 주걱과 고무 손잡이를 주고 간다.
"이걸로 냄비를 잡고 잘 볶아드세요."
한마디만 남긴 채...

뭐!?
손님이 직접 볶아!?
옛날에도 이랬나?
아...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ㅠㅜ
아무튼 뜨거운 냄비를 붙잡고 열심히 밥을 볶아야 한다.

한국인은 밥을 안 먹으면 식사를 한 것 같지 않다고 느낀다는 게...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다.
밥 못 볶는 음식도 없고... ㅋㅋㅋㅋ

밥까지 먹고 나니 배가 든든하다.
전설 중의 전설!
원조 중의 원조!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집은...
뭐...
잘 먹었다.
맛 : ●●●●●●●○○○
엄청 맛이 대단한 건 아니고... 떡볶이 중에 좀 맛있는 정도라고 느꼈다.
요새 별별 떡볶이들이 많으니...
스테이크 떡볶이라던가, 로제 떡볶이라던가, 이것저것 엄청난 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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