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러다닌 이야기

[충주 수안보] 꿩 요리 풀코스로 드셔보셨어요? 명화식당

날개끝 2024. 10. 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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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의 대명사 수안보온천!

온천욕을 즐기러 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그런데 온천만 즐길 것인가?

아니,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7시 밖에 안됐는데 어두운 간판

수안보 쪽에 이상하게 꿩요리 식당이 많다.

아무래도 산 쪽이다 보니 꿩이 좀 잡혀서 유명해진 게 아닌가 싶다.

일단 그중에서도 유명하다는 '명화식당'으로 향했다.

메뉴와 가격

여러 가지 꿩요리가 있는데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코스요리를 시키면 된다.

2인부터 주문 가능하고 1인당 35,000원이다.

즉, 2인이면 70,000원이란 이야기다.

무슨 나물이었더라? 아무튼 나물 무침
열무김치
도라지 무침
마늘쫑 무침
무 나물
마늘
버섯볶음
호박나물

우선 주문을 하면 밑반찬이 나온다.

8종류가 나왔는데, 여기서 마늘쫑 무침이 제일 맛있었다.

다른 반찬도 맛있는데, 마늘쫑 무침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2번 리필해 달라고 할 정도로...

...

잠시 뒤 냄비가 하나 나왔다.

꿩요리 7코스 중 1번째인 꿩고기 샤브샤브다.

각종 채소가 들어간 냄비
꿩고기가 보기 좋게 나온다.

육수가 끓는데 은근한 냄새가 난다.

입맛을 돋우는 그런 냄새...

잠시 후에 꿩고기가 나온다.

붉은 빛깔이 참 이쁘다.

그럼 얼른 먹어보자.

고기 투하!
잘 익은 고기를 채소와 함께 먹자.

이 꿩이...

한마디로 조류인데, 닭하고 또 다른 맛이다.

부드럽고, 담백하고...

정말 맛있다!

꿩고기가 들어간 꼬치구이

2번 음식은 꼬치 구이다.

흔히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올라가는 꼬치구이인데, 고기가 꿩고기다.

이건 뭐...

꿩고기인지 질 모르겠지만, 일단 고기가 씹히긴 한다.

저 갈색이 고기인가?

일단...

맛은 있다.

계란 부쳐서 구워낸 음식 중에 맛없는 음식은 없는 거 같다.

조금 나와서 아쉽다.

육회??

3번 음식은 육회다.

소도 아니고 꿩으로 육회를?

한 번도 조류를 생으로 먹어본 적이 없는데...

예전에 전라도 쪽에 닭으로 육회 먹는다는 이야기는 한번 들었던 거 같다.

그럼 한입!

일단 한입 먹어보니...

소고기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더 부드러운 거 같기도 하고...

고추장이 맛있었다.

꿩고기의 특징은 잘은 모르겠다.

만두?

4번은 꿩고기만두다.

얇은 피로 속이 다 비칠 장도의 만두인데...

왠지 가계에서 파는 거처럼 생겼다.

부추와 고기가 섞인 건가?

일단 만두는 피가 쫄깃하다.

그리고 고기는...

꿩고기인지 잘 모를 맛이다.

으음...

그냥 만두 맛이다. ㅎㅎㅎㅎ

미트볼?

5번 음식은 꿩고기 미트볼이다.

아... 완자다.

정말 구슬만 한 완자(미트볼)가 몇 개 나온다.

당근 등이 함께 들어있다.

이 미트볼의 맛은...

정말 미트볼 맛이다.

캐첩맛?

소스가 새콤달콤하다.

다시 한반 말하지만, 딱! 미트볼 맛이다.

자... 국수를 넣자.

6번 음식은 국수다.

샤브샤브를 먹고 남은 육수에 국수를 넣어 끓여먹는다.

면 색이 거무튀튀한게 메밀이나 칡즙이라든지, 뭐 다른게 들어간 면 같다.

자~ 그럼 한입 먹어볼까?

육수가 베어 들어간 국수의 맛은...

말이 필요 없다.

맛있다!

사장님이 20시간인지, 2일인지 꿩고기와 뼈를 넣고 우려낸 육수라고 하셨다.

정말 맛있다.

냄비를 치우고 불고기를 올리자.

마지막 7번째 음식은 꿩 불고기다.

돼지고기 고추장 불고기 같은 느낌의 불고기가 나왔다.

오리고기도 이렇게 먹었던 거 같은데...

잘 구워서
한 그릇 먹어보자!

이 불고기는 정말...

달콤, 매콤하다.

밥을 부르는 맛이다.

공기밥을 시켜서 한입 먹으려는 찰나!

'볶아먹어야 맛있는데~'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신다.

그럼 볶아야지!

볶자! 볶아~

밥을 볶기 시작했다.

휙휙~ 숟가락을 이용해 밥을 볶자.

차라리 볶음밥으로 시킬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아무 생각 없이 공기밥을 시켰네.

다 볶았다!

마음씨 좋은 사장님이 김가루와 참기름을 조금 넣어주셨다.

고맙습니다~ ^^

볶음밥에 풍미가 더해진다.

한국인은 역시 밥심!

와~

밥 + 불고기 먹었을 때 보다 볶아먹으니 더 맛있다.

역시!

볶음밥은 진리다!

잘 먹었습니다.

정말 국물 한 방울도 남기기 아까워서 다 먹었다.

괜히 맛집이 아니다.

샤브샤브와 칼국수의 깊은 육수 맛과 볶음밥이 정말 인상 깊었다.

아침에 다시 찍은 가계 모습

수안보에서 특별한 음식을 찾는다면 바로 꿩요리다.

그것도 명화식당에서!

꼭 들러보시라!

맛 : ★

사실 들어가자마자 할머니 세 분이 계셨는데, 한 분은 전화받으시고, 한 분은 주방 안에서 뭐 만드시고, 한 분은 뭐 정리하시느라 신경은 안 써서 첫인상은 안 좋았다.

자리에 앉았는데 메뉴는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벽엔 유명인 싸인과 뉴스 기사만 잔뜩!

유명인 싸인과 뉴스 기사들

그래서 여기 장사할 마음이 있는 건가... 싶었는데, 음식 맛을 보곤!!!

마음이 싹 바뀌었다.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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