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솟는 불~
우리의 가슴 고동치게 하네~
...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
1988년도 서울 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의 가사 중 일부다.
이 노래가 1988년 올림픽과 함께 붐을 타고 전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는 명곡이 된 그 곡이다.
그 곡의 제목처럼 '손에 손잡고'란 술집은 1980년대 느낌이 듬뿍 나는 술집이다.

일단 간판 옆에 열탄구이, 닭도리탕 전문점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연탄이 아니고 열탄구이...
그러고 보니 새마을 식당에서도 열탄불고기라는게 메뉴에 있는데...
연탄은 다들 아실 테고, 열탄도 아실 테지만...

보면 숯도 아닌 것이, 연탄도 아닌 것이...
6각형에 가운데 구멍이 나있는 요 녀석이 열탄 되겠다.
뭐...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들어가서 음식을 먹기로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추억의 실내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붉은 기운 가득한 조명, 나무 느낌의 천장, 벽돌로 세운 거 같은 벽, 가죽의자...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탁자에 앉아보자.

일단 탁자 한가운데 가스렌지가 있다.
탕을 주문했을 때 써먹으라는 거 같은데...
간판에 쓰여있던 글귀 기억하는가?
닭도리탕!
그것을 위한 것이다.


메뉴는 수십 가지다.
가격은...
판교인 만큼 가격이 그렇게 싼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엄청 비싸지도 않고...
닭도리탕과 치즈 감자전을 우선 시켰다.

주문을 마치고 나니 밑반찬이 나왔다.
김, 두부, 볶은 김치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밑반찬은 그때그때 다른게 나오는 모양이다.
김은 약간 단 맛이 나면서 바삭하다.
두부는 뭐... 그냥 두부고, 김치 볶음도 살짝 달콤하면서 살짝 매운맛이 공존하는, 잘 볶은 김치볶음이다.



음악도 7080을 상징하는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소품들도 정말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잠시 후...
주문한 닭도리탕과 감자전이 나왔다.



일단 닭도리탕(닭볶음탕이 표준어던데...)에 콩나물이 한가득 올라가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지금까지 콩나물을 넣어 먹어본 적이 없어서...
아무튼 3~4분 더 끓여 먹으란 종업원의 말에 더 끓인다.
그리고 감자전...
위에 하얀 가루는 치즈 가루다.
그리고 소스가 3가지인데, 간장, 토마토 케찹, 마요네즈 기반의 타르타르 소스다.
자... 먹어보자.

닭도리탕이 끓기 전까지 감자전을 우선 먹어본다.
간장에 살짝 찍어서...
음... 바삭은 조금 덜 하지만 감자전에 치즈 맛이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
이름을 바삭에서 치즈 뿌린 감자전으로 바꾸면 좋을 거 같은 느낌이...


이제 닭볶음... 닭도리탕 차례다.
달큰하면서도 매콤한 국물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그럼 한 점!?
흐음...
닭고기가 일단 부드럽다.
그리고 약간 단 맛이 혀를 감돈다.
달콤하면서 얼큰한 느낌...
아삭한 콩나물이 식감을 더해 닭도리탕의 맛을 더해준다.
콩나물을 산더미처럼 쌓아놨던 이유가 있던 것이다.
이거 괜찮네???
이럴 줄 알았으면 대(大) 자를 시킬걸...
...
다음 안주를 또 시켜보기로 한다.


열탄 시리즈 중에 하나를 시키기로 하고 살펴보다가 이베리코!!
열탄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시켰다.
열탄 알곱창과 닭발도 고민이 되었지만, 돼지고기의 유혹을 떨쳐낼 수 없었다.
일단 비주얼이...
어우!!!

쌈을 싸 먹지 않을 수 없다.
바로 한 쌈 싸본다.
...
...
입안에 퍼지는 불맛 가득한 돼지고기...
아삭한 무쌈과 파채도 한껏 맛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시 돼지고기는 쌈 싸 먹어야 제맛이다!
이렇게 저렇게 먹다 보니 어느덧 술이 적절히 취하게 되어 자리를 뜨기로 했다.

추억 돋는 분위기에서 먹는 음식들은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40대, 50대... 60대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추억을 마시는 술집!
손에 손잡고!!
추천한다!!
맛 : ★ ★ ★ ★ ★ ★ ★ ★ ☆ ☆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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