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선호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외국 관광객(특히 일본)은 한국에 와서 꼭 먹어야 할 음식에 들어간다는 음식이 있다.
바로 닭한마리!!
이게 언제부터 인기였는지 모르지만, 슬램덩크란 만화로 유명한 작가 이노우에도 닭한마리를 먹다가 팬을 만나서 싸인했다는 일화도 존재할 정도다.

원래라면 동대문 쪽에 가야겠지만...
명동에 있는 닭 한 마리 중 가장 맛있어 보이는 느낌이 드는 닭 한 마리 집을 찾아갔다.

명동에 닭 한마리 집이 몇 개 있는데, 일단 내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집을 골랐다.
'효담칼국수 닭한마리'...
심지어 명동 본점이란다.
명동에 분점이 더 있는 건지, 아니면 이게 완전 본점인건지...
일단 지하로 내려가면 넓은 홀이 나온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건지 매장을 잘 관리한 건지...
식당은 매우 깔끔했다.
그럼 주문을 해보자...

메뉴는 심플하다.
닭 한 마리(2인~4인), 칼국수, 감자전, 만두, 그리고 칼국수 면과 떡...
이 정도다.
일단 칼국수 1개와 닭 한 마리(2인분)을 시켰다.
4인분을 시키려니 주말에 닭 수급 문제로 2인분짜리만 제공한다고 한다.
뭐지?????

식탁 한쪽에는 소스통들이 있다.
특제 간장 소스, 머스터드소스, 후추, 소금...
그리고 벽을 보니 안내문이 있다.

닭한마리 먹는 법이라고 적힌 액자가 보여서 좀 읽어봤다.
뭐... 내용은 별거 없다.
끓으면 떡 먹고, 닭 먹고, 감자 먹고, 칼국수 사리 추가해서 칼국수 먹고...
으음... 칼국수는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금방 밑반찬이 나온다.
마늘장아찌, 김치(약간 겉절이 느낌), 양념장...
밑반찬의 양이 좀 적은데...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

닭 한 마리가 나오기 전에 소스나 만들어보자... 해서 만들었다.
특제 간장소스 + 머스터드소스 + 양념장
적절히 넣고 슥슥 섞어준다.

섞어놓으니... 썩 비주얼이 좋진 않다.
그 순간 닭 한 마리가 들어온다.


커다란 대야(세숫대야?)가 들어왔다.
국물이...
엄청 많다.
아무튼 끓이자.
불을 강하게 켜고 대기한다.

그사이 칼국수도 나왔다.
닭 반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거 한 그릇만 먹어도 배부르게 생겼다.

모습에만 놀랄 게 아니라 맛에 놀라야 하지 않겠는가!?
맛을 보기로 한다.
아직 닭 한 마리가 끓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으니...

일단 면발은 약간 탱글 거리는 식감이다.
그렇다고 씹을 때 쫄깃쫄깃한 느낌은 아니고 쉽게 씹힌다.
일반 칼국수 느낌의 넓적한 면이 아니라 균일한 두께의 면인데...
기계로 뽑았나 보다.

국물 맛을 보자.
국물은 걸쭉한 느낌은 좀 적다.
맛은???
치킨 스톡의 힘인지, 조미료의 힘인지, 닭을 오래 고아서 나온 국물의 힘인지 감칠맛이 돌면서 간도 적절하다.
어... 맛있다!

칼국수를 열심히 먹다 보니 닭한마리가 다 끓었다.
그럼 설명서대로 먹어보자.
1. 떡을 먹는다

떡은 떡볶이에 들어가는 그 녀석처럼 생겼다.
밀떡 말고 쌀떡.
일단 먹어보니...
상당히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어!?
괜찮은데?

이번엔 양념에 찍어서 먹어본다.
음...
내가 만들었지만 양념을 잘 만든 거 같다.
요렇게 먹으니 좀 색다른 맛이다.
머스터드 향이 좀 강하게 느껴지지만...

이제 대충 닭도 다 익은거로 보인다.
이미 익어있는 닭을 냄비에 넣은 거겠지만...
닭을 먹을 시간이다!


2. 닭을 먹는다
일단 양념에 찍어서 먹어본다.
잘 익은 닭이라 쉽게 뼈와 살이 분리된다.
양념은...
잘 만들었지만 머스터드를 좀 덜 넣을걸... ㅠㅠ
머스터드 향이 너무 강하다.
아무튼 양념으로 인해 부드럽기만 한 닭고기가 풍부한 맛을 내게 된다.

닭고기가 살만 쉽게 분리되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슥슥~ 살을 떼어내서 먹기도 편하다.

3. 감자를 먹는다
다음은 감자다!
감자가 닭 육수를 머금어 간이 잘 배어있다.

감자는 그냥 먹는 걸 추천한다.
양념장과는 궁합이 좀 안 맞는 듯?
ㅎㅎㅎㅎ
이건 내가 머스터드를 너무 넣어서 그런 거 같다.


닭뼈를 버리는 쓰레기통이 따로 있다.
난 왜 발견 못하고 빈 접시에 버렸을까...


자...
이 사진은 보시면 아실거 같다.
닭을 다 먹은 후엔!?

칼국수를 안 넣을 수가 없다!
난 아까 먹었던 떡의 식감이 좋아서 떡 사리도 하나 더 시켰다.
ㅎㅎㅎㅎ

칼국수가 들어가 끓기 시작하자, 밀가루 때문인지 국물이 걸쭉해지기 시작한다.
5분 정도 끓이라고 했는데, 나는 좀 푹 익은 걸 좋아해서 7분 끓였다.
아무튼!
먹어보자.

같은 칼국수일 텐데 먼저 먹은 칼국수와 맛과 느낌이 다르다.
뭔가 더 담백한 느낌???
그러면...

김치와 마늘장아찌가 괜히 있겠는가!?
칼국수와 함께 먹도록 한다.
김치는 한국인 기준으로 양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 4그릇 정도 더 달라고 했었다.


매운 양념을 국물에 살짝 추가하면 맛이 또 바뀐다.
칼국수가 들어가면서 국물이 걸쭉해지면서 국물 맛이 깊어지기 시작해서 그런지, 끝물에 먹는 국물 맛은 처음 먹었던 닭칼국수보다 더 맛났다.

닭 한 마리는 동대문이 짱인줄 알았는데, 명동도 괜찮았다.
다만 관광지라 그런지 외국 사람들이 꽤나 눈에 띄었다.
주로 중국, 일본 쪽...
맛은 뭐... 나쁘지 않았다.
명동에서 갑자기 닭 한 마리가 생각날 때!
동대문까지 가기 힘들 때!
한번 먹어도 괜찮겠다.
다음엔 동대문에 가볼까??
PS.
의외로 사람들이 감자전을 많이 시키더라.
난 좀 비싸게 느껴져서 안 먹었는데...
맛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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