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러다닌 이야기

[서울 노원구] 공릉 도깨비시장에서 유일하게 줄 서서 먹는 집. 명이 칼국수(명이 손칼국수) 그리고 만두 맛집도!?

날개끝 2025. 1. 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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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세상 사는 정겨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요즘은 대형 마트나 인터넷 쇼핑으로 시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시장은 시장 아닌가!?

아직 서울에도 시장들이 많이 남아있다.

광장시장, 풍물시장, 통인시장 등등...

유명한 시장들이 많다.

이번엔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도깨비시장에 가봤다.

도깨비시장 입구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지하철 태릉입구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북쪽으로 400m쯤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

시장은 긴 통로식으로 되어있다.

통로 양쪽에 가계들이 늘어서 있다.

두리번거리면서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게 시장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시장에는 여러 음식들을 파는데, 그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줄 서서 먹는 집이 있다.

비로 명이 손칼국수(지도에는 명이 칼국수라고 나온다.)가 그 주인공이다.

칼국수 먹으려고 기다리는 손님들

이 집은 얼마나 인기인지 대기하는 곳이 따로 있다.

국수집 건너편에 있는 대기하는 곳
대기하는 사람들

내가 방문했을 때가 3시쯤이었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얼만 맛있길래 이 정도인지...

일단 줄을 서서 기다려본다.

가계 종업원이 나와서 주문할 메뉴를 불어본다.

너무 인기라서 미리 주문을 받나 보다.

그리고 또 기다린다.

...

...

드디어 차례가 되었다.

안으로!!!

메뉴와 가격표

메뉴와 가격은 다음과 같다.

칼국수 : 5,000원 (곱빼기 1,000원 추가)

수제비 : 5,500원

물만두 : 3,500원

감자만두 : 4,000원

공기밥 : 1,000원

그리고...

여름에만 파는 비빔 국수류가 있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안 판다 ㅠㅜ

아무튼!!!

자리에 앉았다.

이 가계는 선불이라 주문하고 먼저 계산을 해야 한다.

계산을 하고 테이블을 둘러봤다.

테이블 한쪽에는 후추가루와 양념장이 있다.

후추와 양념장만 덩그러니 있는 테이블...

아니 뭐 수저통도 없어!?

잠깐 주위를 둘러보니 안내 문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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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셀프구나...

가계 한 귀퉁이에 셀프 코너가 있다.

저기서 물과 수저를 가져와야 하는 거였다.

그럼 가지러 가야지...

김치도 셀프다

김치도 셀프로 가져가야 하는 시스템이다.

그럼 가져가야지...

(정말 칼국수랑 수제비만 덜렁 준다.)

(필요한 도구는 직접 챙기는 시스템...)

감치와 수저를 가져왔다.

가져온 김치를 한번 맛보는데...

아삭한 겉절이다.

으음... 잘 버무렸다.

그리고 잠시 후...

수제비가 나왔다!
얇은 수제비... ㅋ~~~

수제비가 먼저 나왔다.

얇은 수제비가 참 맛있게 생겼다.

하지만 친구인 칼국수가 나오기 전까지 배는 거프지만 잠시 기다리도록 한다.

보통 칼국수
곱빼기 칼국수
보통과 곱빼기의 그릇은 이렇게 차이 난다.

칼국수가 나왔다.

보통과 곱빼기...

곱빼기는 정말 곱빼기다.

보통의 거의 2배는 되어 보인다.

그릇은 조금 낮지만 넓이가 훨씬 넓다.

칼국수가 넘쳐흐를 것만 같은 비주얼!

자...

그럼 먹어보자.

국물을 맛보고...

우선 국물을 맛본다.

걸쭉하면서 멸치의 맛이 우러나오는 전형적인 멸치 국물의 맛이다.

감칠맛도 은근히 좋다.

칼국수를 맛보고

그러면 이번에 주인공인 칼국수를 맛보자.

두툼한 국수 면발이 식욕을 자극한다.

오동통한 면발 사이사이에 멸치육수가 베여있어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맛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이 맛에는 5,000원이라는 가격도 한몫하는 거 같다.

싼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가!?

딱! 멸치 칼국수는 이런 맛이야! 하는...

그런 맛이다.

수제비도 맛본다.

다음은 수제비다.

이게...

상당히 쫄깃하다.

오히려 칼국수보다 수제비가 더 맛있는 거 같은 느낌이다.

손으로 뜯은 게 아니라 밀대로 밀어서 만든 느낌이지만...

아주 맛있다.

김치와 함께

칼국수는 무조건 김치랑 먹어야 한다.

이 김치가 따로 먹었을 때는 조금 괜찮은 정도였지만, 칼국수와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가 장난 아니다.

무한히 들어가는 그런 김치로 변한다.

아삭한 식감이 맛을 더 좋게 해주는 게 포인트인 거 같다.

어느 정도 먹었다면 양념장을 투입시키자
새롭게 맛이 변한 칼국수

절반 정도 먹고 양념장을 한 스푼 넣었다.

붉게 변하는 국물...

맛 또한 변한다.

매콤하면서 짭짤한 그런 맛.

양념장 역시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그런 양념장이다.

이 맛을 아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양념장 한 스푼 추가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잘 먹었습니다.

가격 대비 상당히 괜찮았다.

잠깐 생각이 든게...

칼국수 곱빼기냐?

칼국수에 공기밥이냐?

...

둘 다 6,000원으로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나라면 그냥 곱빼기를 먹겠다.

ㅎㅎㅎㅎㅎ

직접 반죽을 치대는 장인의 손길

맛 : ●●●●●●●○○○


그리고...

칼국수 줄 기다리다가 사본 만두...

(이 만두를 먹어서 칼국수 집에서 물만두나 감자만두를 안 시켰다. ㅋ~)

김치 3, 고기 3이었는데... 먹다가 찍었다.
그리고 꽈배기와 도나스.

이거...

김치만두가 상당히 맛있었다.

칼국수 다 먹고 점 더 사야지 하고 다짐했을 정도니...

아! 그리고 꽈배기랑 도나스도 사먹었다.

도넛 아니고, 도너스 아니고 도나스다! ㅋㅋㅋㅋㅋ

만두장성! 만리장성 아니고!?
메뉴와 가격

가격은 뭐...

다른 곳과 대충 비슷한 가격이다.

이것은 찐만두 이외에도 꽈배기류를 판매하고 있다.

추가로 사온 만두들
추가로 사온 꽈베기들

고기만두는 평범하지만 김치만두는 맛있는 편이다.

그리고 꽈배기도 쫄깃한 맛이 좋다.

개인적인 취향 차이겠지만, 설탕을 좀 더 듬뿍 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ㅎㅎㅎㅎㅎ

아무튼 맛있었다!

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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