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본고장 담양.
담양은 대나무를 원 없이 볼 수 있는 '죽녹원'과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은 '관방제림', 그리고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
이런 관광 명소를 돌아다니다 보면 당연히 배가 고파지기 마련!
담양은 떡갈비가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바로 국수거리의 국수다.

때마침 방문한 날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었다.
비가 오면 뭐?
막걸리에 파전!
그리고 칼국수 아니겠는가!?

강변을 따라 국수집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야외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날 따듯해지면 야외 자리는 인기 폭발이다.
많은 국숫집들 중에 어딜 들어가나... 하다가 할머니 시장국수에 들어가기로 했다.

원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뤄야 하지만, 때가 때인지라 사람이 없는 시간대라 한가하다.
자~ 들어가 보자!



안으로 들어가면 식탁이 있는데, 생각보다 홀은 그렇게 크지 않다.
야외 테이블들이 있어서 그런갑다~ 하고 생각하고 자리에 앉았다.

벽에 메뉴판이 걸려있는데...
가격이 뭐...
5,000원대다.
해물파전만 유일하게 10,000원!
주문을 해보자.
멸치국수, 비빔국수, 약계란, 해물파전...
도토리묵도 시킬까 했지만, 안 시켰다.
ㅋ~

주문이 끝나고 바로 약계란이 나왔다.
뭐 별거 없는 삶은 계란 같은데...
뭐, 일단 까보자.


계란은 따듯(뜨겁)다.
껍질이 잘 벗겨지므로 고생할 필요 없이 후딱 벗길 수 있다.
삶은 계란 같은데 색이 약간 거무튀튀하다.
아까 방송에 나온 사진에서도 나왔지만, 까만 물(?)에 삶는거 같다.
으음... 그게 약물인가 보다.
자~ 그럼 한입!

어~~?
부드러우면서 탱글한 식감이...
잘 삶은 달걀이다.
약간 한약 냄새가 나는거 같기도 하고???
일단 반만 먹고 남겨놨다.

잠시 뒤 해물파전이 나왔다.
색깔이... 유난히 노란거 같다.
흐음~ 카레가루? 강황가루를 넣었나?
아무튼 먹어보자.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어보자.
바삭한 전과 달콤한 파의 맛!
그리고 간간이 씹히는 쫄깃한 오징어의 조합이 좋다.
색은 노란색이지만, 카레맛은 전혀 느낄 수 없다.
파전 잘 부쳤네.
ㅎㅎㅎㅎ
그리고 이제 메인 음식인 국수가 나온다.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국수가 식욕을 자극한다.
구수한 멸치 국물 향이 코를 스치면서 어서 먹어보라고 하는거 같다.
한 젓가락 먹어보자.


중면으로 만든 국수라 입안 한가득 씹히는 맛이 좋다.
적절히 간도 잘 되어있어서 입안으로 쑥쑥 잘 들어간다.
시원한 멸치 국물도 아주 좋다.
양념장은 색깔을 붉게 만들 뿐, 맵지 않다.
이거 좋은데?

국수와 곁들여 먹을 반찬은 단무지, 김치, 콩나물무침이 나온다.
단무지는 그냥 단무지고, 김치는 약간 신 느낌이다.
콩나물무침?
그냥 아삭아삭한 콩나물무침이다.

밑 반찬들이 개별로 먹었을 때는 별거 없는데, 국수랑 같이 먹으면 시너지가 폭발한다.
특히 신김치!
이거 국수랑 찰떡궁합이다.
그냥 먹었을땐 약간 시고 많이 익은 김치지만, 국수와 만나면 식감과 맛을 서로 보충해 준다.
아삭하면서 시큼한 맛이 구수한 국수의 맛과 합쳐지면...
꼭 김치를 함께 드시라!

다음은 비빔국수다.
빨간 색깔이 식욕을 더더욱 자극한다.
위에 얹어 나온 김치(?)와 함께 한 젓가락 먹어본다.
음...
어???
새콤달콤한것이!?
맛있다!
특히 함께 나온 김치가 정말 조화롭다.
여기 국수용 김치 잘 만드네~

아까 반만 먹고 남긴 약계란!
요걸 멸치국수에 담가 먹어보자.
슬슬 풀어서 국물 맛을 보면...
흐음...
계란 노른자 가루(?)가 들어간 국물 맛인데...
요거도 은근 괜찮다.
왜 이렇게 먹었느냐 하면, 아까 종업원분들이 식사할 때 국물에 계란 넣어서 먹는 장면을 봤기 때문에 따라 해본거다.
ㅎㅎㅎㅎㅎ

배부르게 잘 먹었다.
국수는 양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고 곱빼기 정도 수준은 아니고, 보통 국수의 1.2배 정도?
맛과 가격을 생각해 봤을 때, 이 정도 양이면 아주 만족스럽다.
저렴한 가격에 맛과 양을 모두 잡은 담양의 국수.
담양에 들르면 떡갈비만 드시지 말고 국수도 드셔보시라~
맛 : ★ ★ ★ ★ ★ ★ ★ ★ ☆ ☆

국수거리에는 차를 세울 수 없다.
대신 거리 바로 아래쪽 영산강변에 주차장이 있으니 이곳에 주차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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