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다닌 이야기

[부산] 아픈 역사를 아름답게 꾸민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날개끝 2023. 6. 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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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민족상잔의 비극이다.

그때 우리나라는 북한군에 부산까지 밀려났었다.

그 시절 아픔이 있는 곳이 바로 부산...

우리나라 임시수도였던 부산이다.

그 역사의 현장 중 하나가 감천문화마을이다.

감천문화마을 입구 바닥. 그런데 내 그림자기 너무 진하게... ㅋㅋㅋㅋ 그만큼 날이 좋았다.
위엔 간판도 멋지게 달려있다.

입구 바로 옆에는 안내센터가 있다.

이것에서는 감천문화마을의 요소요소에 있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스탬프투어 쪽지를 판다.

2,000원에!!!!

헝그리 트래블러인 나는 안 샀지만, 사는 사람들이 은근 있다.

안내센터다. 스탬프 투어 지도를 2,000원에 살 수 있다.

안내센터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골목길을 걸어가 보자.
입구부터 색색의 건물들이 반겨준다.

알록달록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입구부터 눈이 즐겁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요소요소마다 스탬프함이 보인다.

스탬프 투어 지도를 샀다면 스탬프를 찍어보자.

스탬프 투어를 하려는 목적이라면...

아니 스탬프 투어 지도를 샀다면, 스탬프를 찍으면서 가보자.

감천 문화마을의 주요 볼거리를 다 볼 수 있다.

입구 근처에 있는 작은 박물관

입구 근처에는 작은 박물관이 있다.

감천문화마을의 역사와 변천사를 보여주는 작은 박물관이다.

안에 들어가 보면...

감천문화마을의 역사.
옛날 사용했던 물건들 1
옛날 사용했던 물건들 2
옛날 사용했던 물건들 3
감천문화마을의 안내도. 3가지 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작은 박물관은 정말로 작은 박물관이다.

한 바퀴 휘~둘러보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

그래도 감천문화마을의 역사를 알면 좋을 것이다.

전쟁 직후 감천문화마을의 모습

6.25 전쟁 이후의 감천문화마을의 모습을 적어놓은 글을 읽다 보면 고생하셨은 선조들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누울 자리만 있으면 집을 짓고, 가족들이 추운 밤을 보내던 그 시절을...

산비탈, 바닷가... 어디든 사람이 있을 수만 있다면 집을 짓고 버텨왔던 것이다.

그럼 우울한 이야기는 이만하고, 다시 밖으로 나가본다.

이쁜 벽화
카페도 있다.
벽에는 미술작품들이...

슬슬 걷기만 해도 아기자기하고 이쁜 풍경과 작품들이 두 눈 가득히 들어온다.

눈을 돌리면 이쪽, 저쪽이 모두 아름답고 이쁜 풍경들이 펼쳐진다.

길 표지를 따라가자

감천은 달 감(甘), 내 천(川)이 합쳐져 생긴 이름이다.

즉, 달콤한 냇물이란 소린데...

여기 흐르던 냇물이 달았었나 보다.

아님 말고. ㅋㅋㅋㅋ

알록달록 이쁜 계단
BTS 벽화
고양이 그림 1
고양이 그림 2

천천히 주변을 보며 걷다 보면 포토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 사진을 찍어야 할지 모를 정도다.

정말 전쟁을 피해 피난민들이 아웅다웅 살았던 동네가 맞나 싶다.

이젠 이쁜 관광지로 탈바꿈을 했지만...

감천문화마을 입구 쪽을 바라보면...
I ♡ GAMCHEON

이쁜 풍경에 사람들은 연신 사진을 찍어대느라 바쁘다.

그중에서도 인기 포토 포인트는 따로 있다.

사람들이 줄 서서 사진 찍는 곳...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앞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어린왕자 조각상이 있다.

사람들이 줄 서서 서진 찍느라 바쁜 곳이다.

부산 관광지중에 유난히 어린왕자와 관련된 물건(?), 조각들이 많은거 같다.

생텍쥐페리와 뭔 연관이 있나...

자물쇠가 잔뜩 달려있는 철망
등대 모양으로 사진을 이쁘게 찍을 수 있는 장소
운세를 뽑을 수 있는 자판기
책을 쌓아놓은 듯한 계단
가방류를 파는 건가?
한글로 만든 미술품
감천문화마을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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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의 꽃은 별 보러 가는 계단이다.

그 옛날 사람들이 집에 가기위해 오르내리던 계단...

옛날 모습 사진(위에 있는 흑백사진)에서 보다시피 계단형 집에 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리라...

여기다! 별 보러 가는 계단.
감내1로 197번 길로 가면 별 보러 가는 계단으로 가는 길이다.
저어어어~~~ 위까지 계단이 이어저 있다.
짐을 지고... 또는 아이들을 업고... 이 계단을 어찌 올랐을까?
실제 이 동네에는 거주하는 주민들이 있다.
이 좁은 길로 수많은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다.
지금은 예쁜 그림들로 계단이 꾸며져있다.
이제 거의 다 올라왔다.
계단 꼭대기에 쓰여있는 같은 문구.

별 보러 가는 계단을 올라오면 감천문화마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뭐... 그전에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았지만... ㅎㅎㅎㅎ

미로미로 골목길?
별 보러 가는 계단에서 올라오는 길이 그 길인가 보다.

정말 골목골목을 꼬불꼬불 걸어 다니다 보면 어느새 감천문화마을도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알록달록 예쁜 색들로 뒤덮인 집들과 계단, 수많은 기념품점들, 맛있는 군것질거리들...

아래쪽에서 올려다본 마을 풍경
벽돌로 만든 돛단배 조형물
여긴 대놓고 이름부터 포토존인데?
스머프 마을 같은 작은 집들이 새겨진 예쁜 계단.

마을의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주민들의 모습과 말소리가 더 자주, 많이 보이고 들리면서 '아! 사람 사는 곳으로 돌아왔구나!'하는 느낌이 든다.

그동안 감천문화마을은 아기자기한 동화마을같이 느껴졌기 때문인 거 같다.

어디서든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어린 왕자의 행성인 B612??
어느새 마을 탐방의 끝을 알리는 감내아랫길이다.

전란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아름답고 예쁜 마을을 만든 사람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마을에 살고 계신 분들도 계속 이 마을을 지켜나가고 더 예쁘게 꾸며주실 것이라 믿으며 감천문화마을 탐방을 마친다.

안녕~

이곳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마을을 탐험하면서 시끄럽게 하거나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잠자고 있는데 밖에서 사람들 시끄럽게 떠들면 얼마나 짜증 나겠는가? ㅎㅎㅎㅎ

아픈 과거를 예쁜 모습으로 바꾼 감천문화마을 탐험에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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