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춘천 막국수 말고 천서리 막국수라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막국수가 생겼다.
예전 백종원의 3대 천왕이라는 프로에 소개된 뒤부터 더욱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천서리 막국수는 막국수 촌이 형성될 만큼 지역 내 대표 음식이 되었다.

그중 막국수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강계 봉진 막국수를 찾아가 봤다.
기왕 가려면 원조라고 알려진 곳에 가야 하지 않겠나~ 해서.

막국수를 만든 원조는 아니고 천서리에서 막국수 판매를 처음 한 집이라는거 같다.
이 집은 여러 방송에 출연하여 유명한 집 되시겠다.

자~
그럼 들어가 보자!


가계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다들 그릇에 코를 박고 막국수를 먹고 있다.
조금 뒤면 나도 그러겠지... ㅋㅋㅋㅋ

이 강계 봉진 막국수는 원래 비빔 막국수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물 막국수도 안 먹을 수 없지 않겠는가?
비빔 막국수, 물 막국수, 편육을 시킨다.



뭐...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래 비빔 막국수는 많이 매워서 덜 맵게 나가는데, 원조 매운맛을 원하면 미리 이야기 해달라 와 메밀 음식은 찬물과는 상극이므로 따듯한 육수와 먹으라는 것이다.
음...

종업원은 주문을 받는 동시에 따듯한 육수 주전자를 두고 간다.
아까 봤듯이 메밀은 따듯한 음료(?)와 함께 먹어야 한다.

편육이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삼겹살을 삶은 편육이라 그런지 오돌뼈도 그대로 보인다.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 이지만 양이 살짝 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편육과 함께 나온 밑반찬과 소스를 보자.
백김치 :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아주 좋다. 맛있다.
무 무침 : 무에 고추가루를 무친 느낌? 음... 특별하진 않았다.
새우젓 : 새우젓이다.
겨자 : 상당히 쎄다.
양념장 : 비빔국수에 들어가는 양념장이다. 많이 맵지 않다.
일단 이렇다.
그러면...
아까 안내문에서 봤듯이 편육용 소스를 만들어본다.


새우젓, 겨자, 양념장을 적절히(?) 넣고 마구 비빈다.
이게 다냐고?
이게 다다.
그럼 편육을 양념장에 찍어서...
무 무침을 올려 먹는다.

그럼 맛은??
삼겹살 수육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좋다.
고기 부분은 약간 뻑뻑하다.
그리고 양념장과 무 무침...
솔찍히 겨자가 너무 쎄서 조금만 넣을껄...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래도 고기는 항상 맛있으니까 열심히 먹자.


편육 몇 점 집어먹고 있는데, 비빔 막국수가 나왔다.
빨간 양념장이 듬뿍 올라간 모습이 아주 매워 보인다.
함께 나온 얼음 동동 동치미 육수와 함께 먹으면 된다는데...

그리고 물 막국수!
얼음덩어리가 아주 시원해 보인다.
자~ 이제 먹어보자!


그냥 비비면 빡빡할거 같아서 동치미 육수를 살짝 부어줬다.
그리고 열심히 비빈다.
먹음직스러운 빨간색...
이제 한 젓가락 먹어본다.

시원하고 매콤한 맛이 기분 좋게 입안을 맴돈다.
그런데...
달진 않다.
춘천쪽 막국수는 좀 달았던거 같은데...
아! 그땐 설탕을 넣어 먹었나?
그런데 여긴 설탕이 없다.
식초밖에...

이번엔 편육을 얹어서...
오!!
맛있는 고기와 맛있는 막국수가 만나서 더 맛있어졌다.

종업원이 말하길, 신라면보다 약간 맵다고 했다.
그런데...
별로 안 맵다.
원조 매운맛으로 달라고 할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살짝 밀려온다.

물 막국수의 육수는 동치미 육수가 아니다!
오히려 고기 육수의 느낌이다.
조금 담백한 느낌...
시원한 육수와 메밀면의 조화가 괜찮다.
하나도 안 매워서 어린아이도 먹을 수 있다.
...
좀 보니까...
비빔 막국수 고명은 돼지고기고, 물 막국수 고명은 소고기다!

국물이 너무 담백(밍밍) 해서 양념장을 살짝 넣어서 주황색(?) 국물을 만들었다.
이게 훨씬 낫네. ㅋㅋㅋㅋ

정말 싹싹 긁어먹었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을 거 같은데 묘하게 이끌리는 맛이 있다.
그런데 양이...
다음에는 곱빼기에 오리지널 매운맛으로 먹어야겠다.
맛 : ★ ★ ★ ★ ★ ★ ★ ★ ☆ ☆
PS. 매운(?) 막국수를 먹고나서 따듯하고 달달한 커피와 코코아로 입속을 달래자.

PS. 매주 화요일은 쉰단다.
요일 잘 보고 오도록 하자.

PS. 이 집은 경기도 하남시에 분점을 두고 있는데, 여기까지 오기 힘드신 분들은 하남에서 드셔보시는 것도 좋다.

배불리 먹었다면 바로 옆 이포보 관광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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